0003207772_001_20190323022101980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김학범호가 캄보디아에 6-1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2020 AFC U-23 선수권대회 예선 H조 2라운드 경기에서 이동경의 멀티골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득실차 +13으로 +12를 기록한 호주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호주와 비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앞서 먼저 경기를 한 호주가 대만에 6-0 승리를 거두면서 득실차 +12를 기록했다. 김학범호는 네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호주를 제칠 수 있었다. 혼다 게이스케가 총감독 신분으로 지도하는 캄보디아는 1라운드에서 호주에 0-6으로 대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한국을 잡을 가능성은 낮았지만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경기를 시작했다.

대승 시나리오는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분 만에 한찬희의 첫 골이 터졌다. 김정환에서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한 박자 늦게 침투해 받은 후 골망을 갈랐다. 8분에는 장민규의 추가골이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캄보디아에게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내줬다. 혼다 감독은 터치라인 부근까지 나와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한국은 당황한 듯 공수가 모두 흔들렸다. 결국 전반전은 2-0으로 종료됐다.

하프타임 재정비를 마친 김학범호는 후반 12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김보섭이 수비라인을 뚫고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그러나 3분 만에 골을 내주면서 다시 점수 차는 2점으로 돌아갔다. 한찬희가 최후방에서 공을 빼앗기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실점했다. 강팀을 상대로 득점한 캄보디아는 기세를 올렸다. 날카로운 패스와 빠른 발을 이용해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5분 캄보디아의 자책골이 나오고 나서야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38분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낮고 빠른 슈팅으로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동경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6-1로 종료됐다.

한국은 오는 26일 호주를 만난다. 만약 패해 2위로 내려앉을 경우 예선 통과를 100%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예선에서는 각 조에서 2위를 기록한 11개의 팀 중 5개 팀 만이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5개 팀은 각 조에서 거둔 성적을 통해 결정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