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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가 디자이너 이성동의 얼킨(UL:KIN) 컬렉션에서 런웨이를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모델이기 이전에 크리에이터로서도 활동을 했다. 모델일을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새롭게 분석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두 가지 일을 통해서 패션과 디자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한국 패션계의 최대축제인 ‘2019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피트니스 모델로 유명한 이연화는 이번 패션위크의 꽃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셀럽과 모델들이 참가했지만 이번 패션위크에서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2017년 ‘머슬마니아 마이애미 유니버스 피트니스 대회’와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 패션모델 부문에서 각각 1위와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이연화는 이번 패션위크에서 두 번의 포토월을 소화했고, 디자이너 이성동의 얼킨(UL:KIN) 컬렉션에 서며 런웨이를 누볐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성령 정도만 두 번의 포토월을 소화했을 뿐 대부분 한번으로 그쳤기 때문에 이연화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고 있는 이연화를 DDP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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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런웨이에 모델로 서게 됐다.

서울패션위크라는 큰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전문적인 캣워크 모델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보람이 크다. 워킹뿐 만이 아니라 몸의 근육을 최소화해서 옷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칭찬 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 디자이너 이성동과 작업하게 된 계기는.

이성동 디자이너의 패션철학은 ‘패션의 업싸이클을 통한 재해석과 환경에 대한 기여’다. 나도 그런 취지에 너무 공감하여 이렇게 런웨이까지 서게 됐다. 의미 있고 좋은 기회를 주신 디자이너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피트니스모델이 아닌 패션모델에 도전했다.

최근 일상을 물어보면 ‘정신없이 바쁘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일은 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일이다.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해서, 패션모델일에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바쁘지만 다양한 도전들을 해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각장애를 극복한 디자이너,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수상 등 많은 분들이 나에게 ‘도전의 아이콘’이라고 불러주신다. 그런 애칭에 맞게 더욱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

- 모델의 관점에서 본 크리에이터의 미래는.

여러 과정을 통해 브랜드와 콜라보를 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낸다든가,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해외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가능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화장품 제조사와 함께 ‘이연화 화장품 시리즈’를 준비해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 중국에서의 활동이 궁금하다.

최근 중국 충칭에 새로 론칭하는 패션뷰티 타운의 전속모델이 되어 한국의 아름다움과 그 관련 산업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국최대의 쇼핑몰인 타오바오, 샤오홍슈, 도윈 등에 공식 계정을 오픈하기도 했다. 한국의 패션, 뷰티, 피트니스 등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중국 사람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을 더 멋지게 알리는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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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가 디자이너 이성동의 얼킨(UL:KIN) 컬렉션에서 런웨이를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몸매관리는.

몸매관리의 비결은 ‘꾸준함’밖에 없다. 작은 동작, 적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짬을 내어 매일 반복하는 것이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성실함은 무엇도 배신하지 않는다.

- 피부관리는.

촬영할 때마다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게 되어서 몸매관리와 함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요즘에는 매일 촬영이 있는데다 미세먼지가 심해 어쩔 수 없이 많이 안 좋아졌다. 속상하다. 그래도 항상 깨끗이 세안해주고 1일 1팩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식단도 궁금하다.

식단은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할 때처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1:1:4 식단이다. 1의 단백질량에 1의 탄수화물량, 4시간 간격으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양념이나 소스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1년 넘게 이 식단을 유지하다 보니 몸이 익숙해져서 자극적인 음식이나 밀가루, 지방류의 음식은 오히려 몸이 먼저 피하게 되었다. 여러분도 1:1:4식단에 한번 도전했으면 좋겠다. 건강해지는 식단이다. ‘강추’한다.(웃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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