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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무고사. 출처 | 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SNS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월드컵 득점왕과 K리그 스트라이커의 맞대결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는 23일 열린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조국 몬테네그로의 주전 공격수로 출격, 골을 터트렸다. 불가리아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5분 상대 수비수를 완벽히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대각선 슛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홈팀 토도르 네델레프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지면서 두 팀은 1-1로 비겼으나 몬테네그로 입장에선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이제 무고사는 축구종가와 만난다. 몬테네그로는 26일 오전 4시45분 수도 포드고리차의 시티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A조 2차전 홈 경기를 벌인다. 잉글랜드는 23일 첫 경기에서 체코를 5-0으로 대파하고 홈에서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몬테네그로 홈에서 벌어진다. 이에 잉글랜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축구종가를 긴장 속에 빠트리고 있는 선수가 바로 무고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 무고사의 골을 전하면서 “그가 잉글랜드에 경고를 보냈다”고 했다.

무고사와 킬러 대결을 펼칠 선수가 바로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이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케인이다. 케인은 체코 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터트려 이번 대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라힘 스털링의 해트트릭이 폭발하면서 활약상이 덜 조명받았으나 잉글랜드 공격을 이끄는 선수임엔 틀림 없다. 그런 케인 앞에서 무고사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 됐다.

A조에선 잉글랜드 몬테네그로 체코 불가리아 코소보 등 5팀이 두 장의 티켓을 놓고 싸운다. 잉글랜드가 한 장을 가져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몬테네그로와 체코 불가리아 등 동유럽 3팀이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몬테네그로 입장에서 잉글랜드와 홈에서 비기기만 해도 큰 성과를 거두는 셈이다. 잉글랜드의 공세를 받아칠 역습이 필요한데, 선봉에 바로 무고사가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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