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경찰이 입수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승리가 운영하던 업소들의 하루 매출액을 상세하게 적은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승리는 버닝썬 이외에 밀땅포차와 몽키뮤지엄을 운영했는데요. 유흥주점보다 세금부담이 적은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해요.


국세청에서는 이런 유흥주점에 대해 사업가, 외국인, 부유층 유학생 등을 상대로 멤버관리하면서 수백만원대의 술값을 외상으로 달아놓고 나중에 현금으로 따로 받아 세무신고를 빠트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현금으로 안받고 신용카드로 받더라도 다른 업소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분산해서 발행해 매출을 숨기거나 스페셜 메뉴 두대는 직원 명의 차명계좌로 따로 입금받은 것을 모아 이익을 계산해 실제 투자자나 사업주에게 배분한 후 숨긴 것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그리고 승리가 사용한 각종 활동비와 접대비를 각 영업소에 맞게 비용처리가 되었는지 살펴봐서 개인적인 업무로 사용한 경비를 법인의 경비로 처리하였다면 업무 무관경비이거나 사적경비로 회사의 경비처리를 인정하지 않고 개인 소득으로 처분해 추징합니다.


그런데 이런 세금보다 더 무서운 것은 버닝썬과 같은 무도 유흥주점, 밀땅포차와 몽키뮤지엄과 같은 유흥주점에서 발생하는 현금영수증 과태료가 있어요.


버닝썬에는 VIP메뉴로 만수르 세트 1억원, 대륙세트 5000만원, 천상세트 1000만원짜리가 있다고 해요. 이런 메뉴가 실제로 많이 팔렸다고도 합니다. 이런 메뉴를 본인신용카드로 결제했으면 문제없지만, 나중에 온라인 입금이나 현금으로 받았다면 현금영수증 발급의무가 있어요.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의 사업자는 거래 건당 10만원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해 고객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무조건 발급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게 됩니다.


승리가 운영하던 업소는 모두 유흥주점, 무도 유흥주점으로 2010년 7월1일부터 의무발행업종으로 지정됐어요. 현금영수증 과태료는 2018년 12월31일 이전 발급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거래대금의 50%를 , 위반행위는 20%의 과태료를 내야 해요.


만약 고객이 거꾸로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했다면 영수증, 무통장 입금증 등 거래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거래일롭터 5년 이내에 우편, 전화, 홈택스 등을 통해 국세청에 미발급 사실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에서 확인해 미발급 사실이 확인되면 신고한 고객에게 미발급 신고금액의 20%에 상당하는 포상금이 지급되는데 포상금 지급 한도는 거래 건당 50만원, 연간 동일인 200만원 이내입니다.


그래서 요사이 카센터, 성형외과, 치과병원, 한방병원, 병원, 골프 연습장, 네일샵, 악기 판매점, 자전거 판매점에서는 고객이 원하면 바로 현금영수증을 끊어주고 있어요.


이처럼 승리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경비를 업소에서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현금매출 누락이 발견되면 현금영수증 과태료, 법인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소득세 등 줄줄이 세금폭탄을 받게 되어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스타稅스토리]는 국세청 출신 베테랑 박영범 세무사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인기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의 세금과 관련한 실제 이야기입니다.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