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빅이슈' 주진모가 자신과 악연이 있는 한예슬과 손을 잡았다. 한예슬이 근무하는 선데이 통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에서는 한석주(주진모 분)가 지수현(한예슬 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한석주는 지수현을 찾아가 거래 대가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수현은 심장이식 적합도 검사표를 보이며 "국내 최고 셀럽들만 은밀하게 컨택할 수 있는 의료진이다. 그런 사람들이 공여자가 어디에 있는지 오픈 안 한다. 입금 전까진 절대 안 한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


한석주가 "당신이 시키는 사진을 찍으면 내 딸 살릴 수 있다고 했다"고 호소했지만 지수현은 "이렇게도 말했지. 그게 좀 비싸다고. 솔직히 사진 한 장 값으론 부족할 것 같다"고 답했다. 나아가 지수현은 "우리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증명해. 그럼 당신 딸은 이식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며 한석주에게 악질 파파라치가 되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한석주는 선데이 통신에서 근무하게 됐고 한 가지 미션을 받았다. 부상당한 연예인의 병실 파파라치 사진을 찍어오라는 것. 한석주는 삼엄한 경비를 뚫기 위해 상주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또한 엘리베이터 천장을 통해 병실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좁은 통로에 다다른 한석주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앞서 한석주를 진료한 의사는 그의 알코올 중독 증상에 대해 잘 관리하라고 한 바 있다. 탈수가 진행되면 알코올 금단 부작용으로 근육 경련, 환청, 쇼크가 와 사망할 수 있다는 것. 한석주는 딸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고 천신만고 끝에 사진 찍기에 성공했다.


그 시간 지수현은 조형준(김희원 분)을 만나 한석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수현은 "그 사람은 딸을 살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다. 그때까진 이용 가치가 충분하다"며 한석주를 언급했다. 조형준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아픈 딸을 인질로 부려먹을 수 있다? 나는 자기가 내 편인 게 참 다행이다"며 잔을 맞댔다.


주진모는 알코올 중독 치료까지 받고 명예를 잃은 신세가 됐지만, 과거엔 소위 '잘 나가는' 기자였다. 다시는 기자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는 한예슬로 인해 부활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엔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닌, 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다. 주진모와 한예슬의 썩 편치만은 않은 동행이 어떤 그래프를 그릴지 이어질 전개에 궁금증을 안겼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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