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승리, 어두운 표정으로 경찰 출석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빅뱅의 멤버 승리의 현역병 입영이 연기됐다.

외국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의 입대 날짜는 25일 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논란과 더불어 또 다른 사건사고가 연이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승리의 입대가 자칫 도망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승리는 현역입대를 연기했다.

병무청은 20일 “승리의 현역입대를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결과는 승리에게 직접 통보됐다. 승리는 병역법 시행령 129조에서 밝히고 있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사람’을 근거로 연기 신청을 했고, 통해 통상 3개월 연기된다.

병무청은 승리의 입영 연기 사유로 의무자 본인이 수사에 임하기 위해 입영연기원을 제출한 점과 수사기관에서 의무자에 대한 철저하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병무청에 입영일자 연기요청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입대가 연기된 가운데, 앞으로의 수사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지고 있다. 표면상으로 승리는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승리의 말은 대부분 모든 사안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승리는 지난 19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친구들 사이의 허세였을 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 이어 승리는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께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 않나.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면,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TV속에서 모든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타 연예인들과 다르다며 강조했던 승리의 말은 사실상 믿기 어려워졌다. 당초 한 인터넷 매체가 단톡방의 존재를 밝혔을 당시에도 승리는 거듭 부인해왔다. 두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를 앞두고도 “진실된 답변으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후의 성접대 혐의 및 버닝썬 실소유주에 대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여기에 계속된 단톡방의 증거에는 “허세였다”라는 말로 애둘러 표현하는 용기(?)에 모두를 황당하게 할 뿐이다.

승리에 대한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됐다.

한편,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또한 승리는 이 외에 도박 및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탈세 의혹의 중심에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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