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불타는 청춘' 홍석천과 김혜림이 10년 만에 재회해 회포를 풀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합류한 홍석천과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보내는 하루가 그려졌다.


홍석천은 멤버들과 먹는 첫 식사 자리에서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식당 몇 개를 줄였다. 내가 너무 (사업을)벌려놨다"며 근황을 전했다. 구본승은 이태원 말고 다른 곳에도 식당이 있는지 질문했고 홍석천은 "백화점에도 있다"고 답했다.


최성국이 "성공했다"며 감탄하자 홍석천은 고개를 저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송은이는 "작은 가게 할 때 고생 많이 했다"며 홍석천을 바라봤다. 멤버들 다수가 홍석천과 친분이 있었기에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게 가능했다. 나아가 홍석천은 "(권)민중이네서 잔 적도 있다"며 친분을 표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권민중은 "자기 전까지 TV 보면서 수다 떨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랬다"며 우정을 표현했다.


식사 후 홍석천, 김혜림은 함께 설거지를 하며 옛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림은 "나 왜 52살이 됐니. 마지막으로 본 게 10년 전인데도 엊그제 만난 것 같다. 너무 좋다"며 웃었다. 홍석천은 "몸 안 좋은데 없지?"라며 김혜림의 근황을 물었고, 김혜림은 1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알리ㅕㅁ 병간호로 힘들었다고 답했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아프셨을 때가 내 나이 38세였다. 돌아가시고 보니 난 51살이 됐더라. 그래서 지금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밝혔다.


또한 '불타는 청춘' 출연을 한 이유에 대해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원래 밝았는데 엄마가 힘들어하시니 나도 지쳤다. 주변 사람들하고도 거리를 두게 됐다"며 그간의 심정도 전했다.


두 사람은 홍석천이 커밍아웃하던 때도 회상했다. 김혜림은 "그때 내가 왜 그랬냐고 했었다.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씩씩했다. 뭐든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거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아직도 힘들다"며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홍석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란도란 옛날 이야기 하면서 설거지를 했는데, 이산가족 상봉한 느낌이었다. 옛날 어슴푸레하게 남아있는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서로를 하나하나 확인해갔다. 편했다"라고 털어놨다.


홍석천과 김혜림은 1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재회했지만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함께 지나온 시간들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관계의 공백을 채울 수 있었다. 서로의 아픔도 어려움 없이 털어놓음으로써 상처를 보듬기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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