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과 윤모 총경 부부의 과거 인연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가수 정준영의 변호사가 지난 2016년 당시 허위 의견서 작성을 시인했다.

18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최종훈과 윤 총경 부부의 인연에 대해 보도했다. SBS 측은 본격적인 보도 전인 지난 2일 최종훈과의 전화 통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던 최종훈은 윤 총경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관계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SBS와의 통화에서는 달랐다. 과거 통화에서 최종훈은 유리홀딩스 유 모 전대표의 경찰 유착 의혹을 취재하고 있는 것을 아냐는 질문에 “경찰 쪽에 윗선들이요? 맞아요. 아는 것 같긴 해요”라 답했다. 이어 최종훈은 취재진에게 윤 총경의 사진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최종훈은 “골프를 한 번 쳤었어요. 얼핏 듣기로는 청와대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경찰 경력이 있으시고 경찰 경력이 있으시면 어느 정도 높이가 있으니까 청와대로 갔던 거잖아요”라 자세히 말했다. 더불어 유 전대표와 윤 총경 부부와 함께 한국에서 골프를 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아내는 말레이시아에서 근무 중인 경찰 간부 부부였다.

이어 최종훈은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서 자식들이랑 산대요. 같이. 그래서 제가 말레이시아 공연 때 티켓을 해줬어요”라 말했다. 당시 공연 티켓 가격은 VVIP석 21만원, VIP석 15만원 상당이다.

최종훈은 윤 총경과 유 전대표의 사이에 대해 “청와대 계신 분이라고 높으신 분이라고 되게 좀 가까운 사이 같았어요. ‘형님 형님’ 그러고 티켓 같은 것도 연결해줄 때 잘 모시라 그러고”라 말했다. 이에 윤 총경은 이들과 골프와 식사를 했지만, 청탁은 없었고 밥값은 자신이 냈다고 해명했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당시 윤 총경에게 사건 관련 청탁을 하지 않았다 밝혔다.

더불어 윤 총경은 빅뱅 출신 승리와 유 전대표가 함께한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안전법 위반으로 적발되자 사건을 은밀히 알아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의 유착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유 전대표와 윤 총경은 식사, 골프를 10차례 정도 했으며 해당 자리에는 연예인도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윤 총경 등 관련 인물을 입건했다.

정준영

또한 ‘8뉴스’에서는 정준영의 변호사가 지난 2016년 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복구할 수 없다는 허위 의견서에 대해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8월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 당한 바 있다. 당시 정준영은 조사에 앞서 휴대전화를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겼고 이는 실제 포렌식에서 복원되는지 알아보려 맡겼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호사는 포렌식 업체에 데이터 복원 불가 확인서를 써달라 했지만 업체는 아직 작업 끝나지 않아 써줄 수 없다고 거절 했다. 이에 변호사는 자신의 명의로 복원 불가 회신을 받았다는 의견서를 허위 진술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변호사는 허위였음을 시인했다. 다만 본인 명의로 작성해 허위 문서 작성에 해당 안돼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사실 상 수사 방해 행위인데 해당 변호사는 이번에도 정준영의 변호를 맡아 부실 수사 우려를 표하게 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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