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코너 맥그리거(31)가 오는 7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T-Mobile Arena 에서 열리는 UFC 239를 복귀전의 무대로 삼고 있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맥그리거는 이전부터 UFC 239를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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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축제에 참가한 코너 맥그리거.

아일랜드 태생인 맥그리거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축제에 참가해 A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의 최대 경축일로 성인 패트릭이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시카고는 미국 도시 중 가장 큰 아일랜드 공동체가 있는 곳이다.

맥그리거는 인터뷰에서 “(UFC와) 협상 중에 있다.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다. 성 패트릭 데이에도 호텔에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맥그리거의 상대로는 네이트 디아즈(34)나 도널드 세로니(35)가 거론돼왔다.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한 선수는 세로니. 세로니는 최근 자신의 SNS에 맥그리거를 거론하며 ‘7월 7일’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네이트 디아즈와는 체급을 바꿔가며 두 차례 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첫 번째 대결에서 맥그리거는 패했지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세 번째 대결은 본인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경기다.

하지만 코너 맥그리거의 목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와의 재대결이다. UFC 대표인 데이나 화이트도 누차 두 사람간의 재대결을 언급했다.

맥그리거가 7월 출전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하빕이 케이지에 오르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맥그리거와 하빕은 지난해 UFC 229에서 맞붙어 하빕이 서브미션으로 승리하며 UFC 라이트급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승리 후 하빕이 맥그리거의 세컨드가 자신 종교(이슬람교)를 모독했다며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일으켰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지난해 10월 7일 하빕에게 9개월 출전 정지를 내렸다. 같은 기간 하빕이 봉사활동에 나서면 6개월로 줄어들 수도 있다.

UFC 239가 열리는 7월 7일은 하빕이 공교롭게도 출전 정지에서 해제되는 날이자 경기를 개시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맥그리거와 하빕의 대결은 본인들의 합의만 있으면 가능해지는 일이 됐다. UFC 입장에서도 두 선수의 대결은 흥행 면에서 올해 최고의 빅카드로 꼽을 수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코너 맥그리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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