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골 넣은 기쁨도 잠시, 팬과 함께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려다 선수 생활을 타국에서 마감할 뻔했다.


브라질 출신 안데르손 로페즈는 지난 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콘사도레 삿포로와 시미즈 S-펄스의 J리그 3라운드에서 홀로 4골을 뽑아내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사실 이날 맹활약한 로페즈의 해트트릭 달성은 못 볼 수도 있었다. 로페즈는 이날 팀의 세 번재 득점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부상 당할 뻔 했기때문이다. 후반 4분 2-1 상황에서 로페즈는 문전 혼전 상황을 뚫고 점수 차이를 3-1로 벌렸다.


앞서 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은 로페즈는 흥분한 기분을 주체 못하고 광고판 뒤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광고판을 뛰어 넘은 그는 광고판 뒤 높이를 예측하지 못했고 3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로페즈의 추락에 놀란 팀 의료진이 급히 달려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훌훌 털고 일어나 팬들에게 문제 없다는 듯 박수쳤다.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로페즈는 추락 이후 득점 감각이 날 선 듯 후반 20분과 24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한편, 로페즈를 상대한 시미즈 S-펄스에는 한국 축구국가대표 출신 황석호와 북한 축구대표팀 출신 정대세가 있었다. 이날 정대세는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로페즈(등록명 안델손)는 지난해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1에서 30경기 출전 6골 4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골 세리머니하다 日 J리그서 은퇴할 뻔한 브라질 공격수[영상](https://youtu.be/31poTBZUxXc)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일본 중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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