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클럽 버닝썬 사건을 시작으로 번진 일명 '승리 게이트'의 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경찰에 출석했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을 비롯해 승리, 유인석 대표를 소환했다.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 혐의로, 승리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혐의로 불러들였다. 유인석 대표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버닝썬 사건과 함께 일명 '승리 카톡방' 사건이 불거지면서 경찰 내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승리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혐의가 포착됐고, 정준영은 불법 영상물을 촬영·유포한 혐의가 확인됐다. 미국 LA에서 tvN 새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 도중 귀국한 정준영은 이틀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경찰 출석에 앞서 검정 양복에 긴 머리를 묶고 나타나 언론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죄송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또한 지난달 27일 첫 경찰 출석에서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이날도 포토라인 앞에 서 ""국민 여러분과 상처입고 피해 받은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명 '승리 게이트'로 떠오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경찰에 출석했다. 유인석 대표 측은 '포토라인에 서게 하면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마칠 계획인 경찰은 이에 따라 유인석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았다.


현재 정준영, 승리, 유인석 대표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단이 된 클럽 버닝썬부터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된 부분, 지난 2015~2016년 상대 동의 없이 영상을 불법 촬영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 등까지 조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 국민의 관심이 '승리 게이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경찰과 유착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이 떠오른 만큼 철저한 사법 당국의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세 사람뿐 아니라 연예계로 줄줄이 이어진 스타들도 문제와 연관됐다.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이 사건이 이번 조사를 통해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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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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