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이덕화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스타들의 발걸음이 1인 미디어로 향하고 있다.

영상 포맷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방송인 강유미, 악동뮤지션 수현, 가수 홍진영, 에프엑스 엠버, 루나 등이 유튜브에서 초기 스타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펼쳐온 가운데 많은 스타들이 합류했다.

배우 신세경은 평소 볼 수 없었던 소소한 일상과 소박한 매력을 선보이는 브이로그 콘텐츠를 통해 채널 구독자 58만명을 돌파했다. 에이핑크 윤보미 역시 걸그룹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솔직한 모습과 함께 메이크업, 다이어트 비법 공개 등 콘텐츠로 채널 구독자가 64만명을 넘었다. 그룹 god 박준형은 JTBC 디지털 채널 스튜디오 룰루랄라와 함께 한 ‘와썹맨’을 통해 여느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채널 구독자 176만명을 돌파하며 스타 유튜브 채널 중 단연 돋보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1인 방송을 통해 기존에 보여온 화면 속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과 친근해졌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에 이어 다양한 스타들이 크리에이터로 도전하고 있다. 예능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배우 배두나는 최근 멕시코 여행기를 담은 콘텐츠 ‘두나’s 멕시코 놀이’를 공개해 5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견배우 이덕화도 KBS와 함께 손잡고 ‘덕화티비’ 채널을 개설했다. 이덕화는 직접 셀프캠을 들고 촬영에 나서는 등 1인 크리에이터로 적극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세경 보미
배우 신세경(위), 에이핑크 윤보미.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특히 지난해 ‘연예대상’ 2관왕을 안고 예능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영자도 1인 크리에이터로 나설 것을 알려 화제가 됐다. 이영자는 지난 2월 28일 대도서관의 방송에서 ‘이영자채널’ 론칭을 알리면서 “‘이영자채널’을 통해 나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다”고 시작 계기를 알렸다. 그의 관심사와 이를 탐구하는 모습이 담길 ‘이영자채널’은 4월 론칭 예정이다.

이밖에 배우 윤승아, 이주우 등도 유튜브에서 자신의 채널을 개설했으며, 강소라 역시 SNS를 통해 “제가 유튜브를 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보고 싶으신가요”라는 글을 게재해 도전을 암시했다.

이같이 스타들에게 있어 1인 크리에이터 도전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스타들의 1인 미디어 열풍에 대해 “방송 출연이나 활동이 없을 때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존 방송 프로그램은 준비나 출연 부담이 있었는데, 직접 운영하는 채널에선 편집을 하거나, 편집 지점을 지정할 수 있어 스타들이 환영한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채널이 잘 되면 광고 수익이나 협찬 등이 가능해져 부수적인 소득 창출도 가능하다. 소통하고 싶어 채널을 시작하는 스타들이 많지만, 프로그램에 출연 기회가 적은 스타들에게는 좋은 창구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스타들의 새로운 변신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견도 많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편안한 이들의 모습과, 직접 궁금한 점을 바로 답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어지는 스타들의 크리에이터 변신에 불편하다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의 장점은 일반인이 만드는 콘텐츠란 것이었는데 스타들이 유입되며 방송과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본연의 색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이영자채널, 덕화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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