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야유 아닌 박수 보낸 전주성, 김민재는 뜨겁게 울었다[+SS영상]
    • 입력2019-03-07 05:00
    • 수정2019-03-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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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종료 후 전북 서포터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전주 | 정다워기자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주성은 적이 되어 돌아온 선수를 품어줬다.

중국으로 이적한 베이징 궈안의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는 중국 진출 후 처음으로 치른 국제 대회에서 친정팀 전북을 상대했다. 운명적인 맞대결에서 김민재는 전북 팬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야유나 비난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베이징 베스트11을 언급하며 김민재의 이름을 호명하자 경기장에 모인 전북 팬은 박수를 보냈다. 상대팀 선수가 돼 돌아왔지만 오랜만에 만난 선수를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중에 김민재는 쓰러진 한교원을 격려하는 등 전북 선수들과 스킨십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전후로 반갑게 인사하며 짧은 시간 회포를 풀었다.
[포토] 김신욱-김민재, 적으로 승부를 겨뤘지만...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김신욱과 인사하고있다. 2019.03.06.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포토] \'베이징\' 김민재, 쓰러진 한교원의 발목을...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자신과 경합 중에 쓰러진 한교원을 토닥이고있다. 2019.03.06.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포토] 전북 로페즈, 미안해...김민재...고의는 아니었어...
전북 현대의 로페즈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에서 자신과 경합하다 얼굴에 고통을 호소하는 김민재를 토닥이고있다. 2019.03.06.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민재는 수비가 약한 베이징 특성으로 인해 부담이 큰 경기를 했다. 후방에서 공중볼, 몸싸움, 빌드업 등을 폭 넓게 담당했다. 김민재에겐 어려운 경기였다. 김민재는 후반 초반 미드필드 지역으로 올라왔다가 공을 빼앗기는 바람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은 리드를 내줬고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외국인 선수 처지가 된 김민재에게는 부담스러운 결과였다.

경기 후 김민재는 베이징 팬을 향해 걸어갔다. 인사를 한 후 방송 인터뷰를 했다. 이후 다시 한 차례 베이징 관중 쪽으로 가 한국까지 원정 응원을 온 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그는 전북 서포터석을 향해 터벅터벅 걸었다. 하프라인을 넘어 걸어가던 김민재는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렸다. 눈시울이 붉어졌기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골대 뒤에 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90도로 인사를 했다. 관중석에선 전북 머플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전북 팬은 김민재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격려했다. 장내 아나운서도 김민재를 격려해달라며 응원에 동참했다. 김민재는 W석을 향해 걸어오며 다시 박수를 쳤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그치지 않았다. 일부는 김민재의 눈물을 보며 함께 흐느끼기도 했다. 전북 관계자들도 김민재의 어깨를 만지며 격려했다.

전북 팬에게 김민재는 자식 같은 존재였다. 전북의 모든 구성원은 김민재의 성장 과정을 자세하게 지켜봤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했다. 2년 만에 K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했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팀을 떠나기는 했지만 전북 팬은 여전히 김민재에게 애정이 있었다. 경기 전 날 김민재가 “인사를 할 기회가 생겨 좋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바람대로 김민재는 친정 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김민재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힘들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다”라며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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