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짧은 시간이었지만 번뜩이는 활약이었다.

발렌시아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틱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후반 25분 터진 케빈 가메이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발렌시아는 합계 스코어 3-0으로 16강 고지에 올랐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오른쪽 윙어로 교체 투입돼 1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6경기 만에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한풀이를 하듯 맹활약을 펼쳤다. 발렌시아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4분 우측에서 공을 잡아 좌측 공간으로 벌려주는 롱패스로 넓은 시야를 뽐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다시 공이 오자 산티 미나에게 가는 날카로운 패스로 골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47분 우측 공간으로 침투하던 페란 토레스에게 패스한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토레스의 크로스는 가메이로에게 갔고 가메이로는 이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이 아닌 이강인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결정적인 기회였다. 이강인은 수비수 사이 좁은 틈을 비집고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공은 스콧 베인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기회에서 골 찬스까지 잡았다는 점은 분명 번뜩이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곤살로 게데스 등 부상자들이 돌아온 후 입지가 크게 줄었다. 임대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셀틱전 맹활약은 뜻깊다. 출전 기회만 받는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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