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연애의 맛'이 종영을 한 가운데 오지혜 구준엽 커플과 김진아 김정훈 커플의 마지막 모습이 진한 아쉬움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 마지막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오구 커플과 진정 커플의 마지막 데이트 모습이 전파를 타며 보는 이들에게 달달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구준엽은 오지혜의 가게를 찾았다. 그는 단발로 머리 스타일을 바꾼 오지혜에게 "잘 어울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지혜는 가게를 구준엽에게 맡기고 저녁 식사를 사러 떠났다. 오지혜가 가게에 없는 동안 찾아온 손님 때문에 구준엽은 당황했지만 이내 자연스럽게 계산을 마친 뒤 스스로 감탄하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스튜디오 식구들은 "촬영이 없을 때도 찾아간 것 같다"며 그들의 연애에 흥미를 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떡볶이와 순대를 나눠 먹으며 달달한 저녁식사를 했다. 구준엽은 "머리 바뀐 거 러블리하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좋아하는 헤어스타일 있냐"는 오지혜의 질문에 구준엽은 "원래 단발머리 좋아한다. 어울리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다정한 대답을 건넸다.


가게를 함께 마감한 뒤 심야 데이트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함께 궁합을 보러 향했다. 역술가는 구준엽의 과거 연애를 언급했다. "장거리 연애를 했었지만 그건 성사될 수 없는 인연이었다"고 설명해 오지혜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어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사주다"라며 "어머니와 와이프 사이에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지혜의 사주도 이어졌다. "재물이 많은 사주다"라는 말에 오지혜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두 사람이 연인으로서의 궁합은 굉장히 좋다"며 "결혼은 38세 이후에 해야 풍파가 없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궁합은 어떠냐"는 오지혜의 물음에 역술가는 "구준엽은 남자지만 섬세한 사람이다. 잘 받아주는 사주"라며 두 사람의 궁합이 잘 맞는 편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두 사람은 구준엽의 작업실로 향했다. 오지혜는 구준엽이 항상 사진을 찍는 장소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흐뭇한 표정으로 오지혜를 바라보던 구준엽은 "같이 한장 찍자"며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구준엽의 이벤트도 이어졌다. 스케줄 틈틈히 오지혜를 위한 피아노 연주를 연습했던 구준엽은 떨리는 마음으로 그동안 연습했던 곡을 선보이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했다. 오지혜는 그런 구준엽의 뒷모습을 자신의 휴대폰에 담았다.


오지혜는 구준엽을 위해 직접 준비한 뱅쇼를 선보였다. 그의 깜짝 이벤트에 구준엽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첫만남을 떠올리게 하는 꽃인 해바라기와 함께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하며 마지막까지 감동을 안겼다. 쿠키마다 사랑이 담긴 메시지를 직접 남긴 오지혜의 정성에 구준엽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정훈과 김진아 커플의 대학로 데이트 모습도 이어졌다. 이 날도 김정훈은 커플 패딩과 김진아의 얼굴이 새겨진 커플 티를 입고 왔지만 자신과는 다르게 그냥 데이트에 나온 김진아에게 서운한 티를 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은 직접 다이어리 만들기에 나섰다. 마주 앉은 후 김정훈은 "커플 티는 직접 뒤집어서 빨았다"고 말하며 커플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고백했다.


두 사람의 추억이 가득 담긴 다이어리 만들기도 이어졌다. 처음 만난 날을 다이어리 표지에 새기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을 기념했다. 김정훈은 처음 만날 날, 커플 운동화를 선물한 날, 조개구이 데이트를 한 날 등을 다이어리에 새기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김진아는 "커플 신발 보면 오빠가 생각난다. 하도 많이 신어서 신발이 닳았다"며 깊어진 진심을 전했다. 김정훈은 김진아와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을 전부 기억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진짜 커플 같은 다툼도 이어졌다. 가만히 김진아를 보던 김정훈은 김진아의 손에 커플 반지가 없음을 지적했다. 김진아는 "잘 때 머리맡에 두고 잔다"며 변명했다. 이어 김정훈은 200일, 300일, 처음 만난 날 등을 물어보며 김진아를 취조했으나 김진아는 그의 질문에 전부 답해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진정 커플'과 '오구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두 커플의 마지막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초반에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진심으로 김진아를 아끼며 사랑꾼으로 변해가는 김정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매주 새로운 설렘을 선사했다. 또, 서로 같은 아픔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물들어 간 구준엽과 오지혜의 모습 역시 이날 방송을 끝으로 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두 커플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하차하게 됐지만, 방송 이후에도 네 사람의 달달한 만남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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