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안방극장부터 예능, 그리고 ‘슈퍼맘’까지 오윤아의 열정은 계속된다.

오윤아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극 ‘신과의 약속’에서 야망을 향해 거침없이 달린 우나경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예능에서도 오윤아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MBC ‘진짜사나이 300’에 출연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여전사의 모습을 보였다.

오윤아는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다. 특전사 훈련 당시에는 소리를 지르며 했었다. 훈련 전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 오지였고, 대기 시간이 길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바로 훈련을 타이트하게 해 체력이 고갈됐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해서 어떻게든 해내고 가려 했는데 정말 죽을 것 같더라”고 힘들었던 훈련 당시를 생생하게 회상했다.

이어 “너무 힘들어 쓰러질 것 같았지만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진통제를 먹으며 했다. 다른 분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다행히 함께한 분들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함께한 전우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오윤아는 “특전사 훈련 때 모두를 챙기고 싶었는데 몸이 힘들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아 미안했다. 그래도 연락도 자주 오고 함께 밥도 먹고 한다. 아무래도 함께하며 위로를 해주고 끈끈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힘들기도 했지만 오윤아에게 ‘진짜사나이 300’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오윤아
배우 오윤아. 사진 |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하고 지쳐 있던 부분을 해소시키고 온 것 같아서 기쁜 마음도 많았다. 출연 당시 자신감도 떨어져 있어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 ‘발레교습소 백조클럽’에 출연하며 리얼 프로그램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꼈었다. 다른 예능은 자신 없었지만 제 솔직한 모습이 나오는 것이었다. 스스로도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했었다.”

연기부터 예능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친 오윤아는 연예계 대표 워킹맘이기도 하다. 일과 육아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터다. 오윤아 역시 “어떤 부분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많다. 아무래도 일을 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아이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지만 일을 하러 갈 때 굉장히 힘들다. 이제는 아이가 제가 바쁜 사람이란 걸 안다. 엄마가 한 번 나가면 늦게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서 떼도 많이 쓴다. 그럴 때는 안타깝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작품이 없을 때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이내 미소를 지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들의 엄마지만 데뷔 초와 변함 없는 미모를 자랑하는 오윤아다. 관리 비법에 대해 묻자 “예전엔 노안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젠 어려 보인다는 소리도 듣는다.(웃음) 사실 얼굴에 맘에 안 드는 것도 많다. 코도 낮고 신경 쓰인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더 좋게 보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그것보다는 연기에 신경을 많이 쓰려 했다.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면 채워진들 뭐가 예뻐보이겠나 싶었다. 갖고 있는 것 안에서 가꾸기 위해 경락 마사지나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쉼 없이 달려온 오윤아다. “너무 바빴던 것 같다. 무조건 앞만 보고 열심히 다녔던 한 해였던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올해는 조금 자신을 돌아보고 바쁘더라도 계획 있게 살자는 마음이 든다. 아이와의 시간도 갖고 재정비하는 시간도 갖는 해를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