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0213 - MBN [오늘도 배우다] 첫 방송 D-1!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전 포인트 공개!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BN이 본격적으로 예능 경쟁에 뛰어들었다.

JTBC외에는 예능 불모지였던 종합편성채널에서 최근 몇년 사이 눈에 띄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하트시그널’로 젊은 시청층에 어필하며 가능성을 본 채널 A는 ‘도시어부’로 꽃을 피웠고 TV조선은 ‘아내의 맛’에 이어 ‘연애의 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아직 채널을 대표할만한 예능 콘텐츠를 만들지 못한 MBN은 2019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MBN 역시 과거부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타깃 시청층을 높게 잡아 다소 올드하거나 다수의 패널이 출연하는 스튜디오 예능에 그치며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색다른 출연진과 젊은 감성을 담아낸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14일 첫 선을 보인 ‘오늘도 배우다’는 배우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 등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조합의 출연진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우 5인방의 최신 트렌드 문화와 ‘인싸’ 도전기는 2% 가까운 시청률은 물론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며 MBN 예능의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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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첫방송하는 ‘연애DNA연구소X’는 연애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크쇼다. 기존 유사 프로그램과 달리 사연 주인공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하고 X-파일러(구남친, 구여친)까지 소환해 B급 유머코드로 연애 썰전을 벌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배우 윤시윤을 필두로 방송인 붐, 개그우먼 신봉선·홍현희, 가수 수빈·그리 등 MC를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혼부부부터 결혼 생활을 마친 졸혼 가정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연예인 집안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예능 ‘모던패밀리’는 22일 첫 선을 보인다. 졸혼 가정에는 백일섭, 핵가족에는 류진, 2대째 배우 가족에는 김지영, 신혼부부에는 론-이사강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 심혜진, 개그맨 이수근·박성광, 아나운서 신아영이 가족 당사자와 스튜디오에서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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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성공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현재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과 다양한 케이블 채널에서 셀 수 없이 예능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MBN가 얼마나 참신하고 차별점을 가지고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MBN 입장에서는 새로울 수 있는 시도가 시청자에는 이미 익숙한 포맷이나 콘셉트일 수도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비포 썸 라이즈’는 이미 다른 채널에서 보아온 콘텐츠와 유사해 기시감을 주고 있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MBN이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은 기존 채널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더 많은 시청자와 시청층을 확보할 좋은 기회로 보인다. 무엇보다 과거 MBN 예능과 달리 참신한 기획과 포맷으로 무장하고 있다. 또 KBS 예능국장 출신인 박태호 PD를 제작본부장으로 영입, 유일용·남성현·박선혜 PD는 MBN이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인 ‘스페이스 래빗로 이적하는 등 새로운 인력도 끌어모으며 향후 변화도 꾀하고 있다.

현재 MBN의 가장 큰 우선과제는 채널을 대표할만한 브랜드 콘텐츠를 키워내는 것이다. 현재 ‘나는 자연인이다’ 정도가 인기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예능 콘텐츠와는 거리가 있다.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채널A의 ‘하트시그널’이나 ‘도시어부’ TV조선의 ‘맛시리즈’와 같이 MBN의 효자 콘텐츠로 성장할 지 귀추가 모인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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