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줄곳 찾는 박하나[포토]
삼성생명 박하나가 1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 블루밍스 시즌 6번째 경기에서 볼줄곳을 찾고 있다. 부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부천=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접전끝에 부천 KEB하나은행을 제압하고 정규 시즌 3위를 확정했다.

삼성생명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75-74(13-19 26-18 17-18 19-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12패)째를 수확한 삼성생명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 자리를 굳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경기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독부터 마음이 급해지면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감독도 “오히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신경쓰느라 플레이가 급해질 수 있다”며 걱정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는 이번 시즌 열세를 보이고 있는 KEB하나은행.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KEB하나은행에 2승 3패로 뒤지고 있었다. 특히 2번의 원정 경기를 모두 내주며 부천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임 감독은 “무엇보다 수비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팀 합류 후 처음 KEB하나은행을 상대하는 티아나 하킨스에 대해서는 “일단 (샤이엔) 파커를 1대1로 마크한다.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면 주변에도 도움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쳐온 만큼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전개됐다. 무엇보다 하킨스가 파커와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삼성생명은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킨스가 부진하며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삼성생명엔 국내 선수들이 있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한 박하나(22점)를 중심으로 김한별(1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배혜윤(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윤예빈(12점)이 힘을 내며 하킨스의 부진으로 인한 공백을 충실하게 메웠다. 국내 선수들의 분전 속에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KEB하나은행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만큼 삼성생명은 남은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임 감독은 “남은 경기를 그냥 버릴 순 없다. 그렇지만 일정에 여유가 생긴 만큼 주전 선수들의 체력은 안배해 줄 것”이라고 향후 선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한편 KEB하나은행에게는 이날 경기 패배가 너무나도 뼈아팠다. 파커가 하킨스를 압도하며 26점 13리바운드로 선전했고, 고아라(17점)와 신지현(13점)이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이어왔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회심의 슛이 링을 외면하면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를 내준 KEB하나은행은 시즌 19패(10승)째를 떠안으며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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