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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강화도 아이돌’ 3인조 보이그룹 몬트(나라찬, 빛새온, 로다)가 지난달 정식 데뷔에 이어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 강화도에서 합숙생황를 하며 실력을 갈고 닦은 멤버들은 JTBC 오디션프로그램 ‘믹스나인’을 통해 ‘강화도 아이돌’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정식 데뷔전 이스라엘, 브라질, 폴란드, 인도에서 단독콘서트와 무대에 올랐던 몬트는 오는 3월 해외 투어까지 앞두고 있다. ‘강화도’를 넘어 전세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몬트지만 실제로 만나 본 멤버들은 순박함을 넘어 순수함까지 느껴지는 말그대로 ‘유기농 아이돌’이었다.

빛새온은 “실감이 안나는데 이제 오히려 주변에서 ‘진짜 연예인이 됐다’고 한다. 달라진 것은 데뷔 전과 달리 음원사이트에 우리 타이틀곡이 있어 음원파일 없이 연습할 수 있는 점 정도”라고 전했다. 나라찬도 “연예인 분들이 이제 정말 선배님 같고 국내 팬들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사실 크게 실감이 되진 않는다”며 데뷔 소감을 알렸다.

mont_photo (빛새온)

강화도 아이돌’ 몬트를 대중앞에 각인시킨 것은 ‘믹스나인’이다. ‘믹스나인’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아쉬움이 큰 콘텐츠지만 몬트에게는 데뷔를 가능케 만들어 준 은인같은 존재다.

빛새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게 ‘믹스나인’이다 정말 힘들고 정말 재밌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상상한 적이 없었는데 출연소식 자체가 충격이었다. 다른 팀이나 회사는 몰라도 우리는 큰 기회이자 변환점이었기에 수혜자라고 생각한다. ‘믹스나인’ 덕에 서울로 나오고 제대로 시작할 수 있어 해외 콘서트의 기회도 생겼다”고 만족했다.

나라찬은 “강화도에서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보면서 ‘우리가 나가면 어떨까’ 막연하게 이야기 했는데 막상 해보니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느끼면서도 재미도 붙고, 특히 ‘강화도 아이돌’이라고 해주셔서 좋았다. 지금도 홍대에서 버스킹을 할때 ‘몬트’라고 하면 잘 모르셔도 ‘강화돌 아이돌’이라고 하면 대부분이라고 하신다. 개인적으로는 몬트가 과거 ‘트로피’라는 팀으로 데뷔를 앞두었다 어긋나고 ‘몬트’가 두번째 팀인데 ‘내가 가수를 해도 되는 건지’ 의문도 있었는다. ‘믹스나인’을 통해 인정을 받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강화도 아이돌’이란 수식어에 강한 애착과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나라찬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우리에게 굉장히 좋다”고 미소지었다. 빛새온은 “나쁜 타이틀이 아니라 우리를 상징할 수 있고 감사한 타이틀이다. 회사와 우리가 잘 되면 강화도에 사옥을 내서 음악작업을 하고 싶은 꿈도 있다”고 했다.

mont_photo (나라찬)

2016년 10월, 2주간의 합숙을 위해 들어간 강화도는 ‘믹스나인’ 전까지 몬트에게 연습실이자 합숙소로서 가수의 꿈과 실력을 키워나간 소중한 곳이었다.

빛새온은 “예상보다 점점 기간이 늘어났는데 대표님도 그렇고 우리도 연습하기 편해서 재밌게 지냈다. 처음에는 와이파이도 잘 안되고 편의점도 차로 20분이 걸릴 정도로 멀어 답답했는데 적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의지는 아니지만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강화도에 있다 보니 우리끼리 집중할 수 있었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 서울에서 가끔 버스킹도 하고 SNS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나라찬은 “텃밭에서 호박·배추·토마토를 키우고 휴가날에는 집에서 비상식량도 가져왔다. 함께 있는 캠핑장 사장님이나 손님들이 주신 고기도 먹고 일손도 도와드리기도 했다. 연습 환경이 좋았고 실력이 느는 것을 느꼈는데 세 멤버 모두 대표님과 회사를 믿었던 것이 크다. 다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가수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강화도라고 하면 부모님도 불안해하셨다. 처음 서울로 다시 오고 오히려 적응이 안됐는데 이제는”고 전했다. 로다는 “사실 난 중국에 있는 지인에게는 강화도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며 멋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에프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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