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주지훈, 세자로 다시 돌아왔다!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주지훈이 넷플릭스 한국 첫 오리지널 ‘킹덤’으로 호평받는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킹덤’은 조선판 좀비물로 지난달 말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반응이 뜨거워서 영화 ‘부산행’으로 시작된 ‘K좀비’ 인기에 기폭제가 됐다는 평이다. 게다가 여기서 왕세자 이창 역으로 나선 주지훈은 갓과 한복 등 한국적인 매력을 더한 비주얼로 남성미를 뿜어내며 팬심을 자극했다.

그런 ‘킹덤’을 두고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주지훈은 “5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만족한다”고 기분 좋게 자평한뒤 “매일 보는 저라 저는 잘 모르겠지만, 멋있게 나왔다고 생각되신다면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실제로 얼마나 호응이 좋은지는 확실히 알기 어렵지만, 그래도 말로라도 다른 성공작들과 비교를 해주며 기존의 ‘K좀비’물을 넘어섰다고 해주는 해외평에 기분이 좋다. 실제로 넘어섰는지 안넘어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거기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그런 느낌을 줬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주지훈은 ‘킹덤’이 기존 좀비물들과 다른 점은 “정말 잔인한 장면은 없이 정서가 주는 공포”라고 설명했다. “아이를 덮치려고 하면 커트가 넘어간다. 정신적 공포다. 진짜 잔인한 걸 (김성훈)감독님이 원하지 않았다. 지켜보면 그들이 불쌍한 존재다. 엄마가 아이를 지키려다가 오히려 아이를 덮치고 마는 불쌍한 크리쳐다. 살아서도 배고프고 죽어서도 배고프다.”

또, “시대의 배고픔을 이야기하는 좀비물”이라면서 연출가 김성훈 감독을 이야기했다. “연출가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신기하게 카메라는 기계인데 그게 담아지는거 같다. 연출가가 이 괴물을 괴물로 보지 않았다는게 화면에 나타나는거 같다. 현장에서도 그랬고, 화면에서도 그랬다.”

그러면서 “저희끼리는 김성훈 감독을 좋은 의미의 선비라고 한다. 큰 소리 없이 자기가 원하는 걸 조근조근 다 얻어낸다”고 감독과의 현장 경험을 회상했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그 고생을 시키고, 힘든데 밉지 않고,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신기하다. 인간적으로 아주 따라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살다보면 가까운 사이여도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감독님과 있으면 우리가 너무 편하게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다. 사실 스타감독이라 그러기 어려운데, 불만도 이야기하지만, 결국엔 어느 순간 감독의 말대로 움직이고 있다.”

덕분에 “고된 촬영인데 즐겁게 찍었다”는 주지훈은 “좋은 작품 할때마다 그랬던 것 같다”고 최근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켜보기도 했다. “사람이 신기하다. 고된 길인데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면 즐거운 여행이고, 초호화여행이어도 안맞는 사람이랑 하면 안좋은 시간이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면서 “(영화)‘공작’ 때도 그랬다. ‘공작’은은 집중도와 이해할 수 없는 긴장감이 엄청났다. 그렇게 힘들어도 끝나고 나서는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아이템\' 주지훈...눈길끄는 꽃무늬![포토]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장 하반기까지 스케줄이 정해져있다. 현재 촬영 중인 MBC 드라마 ‘아이템’을 끝나는대로 다시 ‘킹덤’ 시즌2의 촬영에 돌입하는 주지훈은 “시즌2 대본을 류승룡 선배와 싱가포르 가는 비행기 안에서 처음 보고 ‘어!’ 하고 놀랐다”며 궁금증을 증폭했다. “내가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 장담할 수 없다. ‘왕좌의 게임’도 보면 시즌1에서 주인공이 죽지 않나”면서 웃었다.

시즌1이 큰 관심을 받은 만큼 시즌2에 임하는 자세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주지훈은 “마음가짐은 늘 똑같다. 내꺼만 잘하자, 오지랖 떨지말자 생각한다”며 새삼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배우근·김도훈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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