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김병옥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연예계 ‘음주 주의보’다.

연예인들의 연이은 음주운전이 알려지며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 안재욱은 지난 9일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근처 식당에서 동료와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안재욱에 이어 12일에는 ‘신스틸러’ 김병옥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알려졌다. 김병옥은 이날 오전 1시께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출동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0.085%로 나왔다.

안재욱은 소속사를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라며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며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신속한 반성과 사과를 전했지만 여파는 계속됐다. 녹화 예정이었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이 취소됐으며, 출연을 앞두고 있던 뮤지컬 작품에서도 하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병옥은 한 매체를 통해 “술을 마신 후 대리기사를 불러 아파트 주차장까지 왔으나 주차를 제가 하려한 점이 불찰”이라며 “음주운전이란 무조건 잘못된 것. 저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팬과 대중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김병옥 역시 선 굵고 강렬한 연기로 다양한 작품의 감초 역할로 자리잡아 온 배우다. 그만큼 그 역시도 최근에는 방송을 막 시작한 JTBC 금토극 ‘리갈하이’에 출연 중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지며 ‘리갈하이’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옥은 주인공 고태림(진구 분)가 독립해 그를 이기려 하는 거대 로펌 B&G의 대표 방대한 역을 맡은 만큼 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병옥의 출연 강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극 방향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갈하이’ 측은 현재 사실 확인 후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해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공인’으로 대중의 사랑과 지지를 통해 움직이는 이들이지만, 실력과 별개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연이은 실망과 씁쓸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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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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