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긴장감 넘치는 장르물 ‘아이템’이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극 ‘아이템’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쫄깃한 전개로 앞으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색다른 ‘초능력’을 활용하며 새로운 웰메이드 판타지 장르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검사 강곤(주지훈 분)과 화원그룹 회장 조세황(김강우 분) 그리고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 분)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은 강곤의 독특한 꿈으로 시작됐다. 한 여인이 건물에서 추락했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전철 앞에서 강곤은 사고를 막기 위해 자신의 힘을 발휘했다. 특히 강곤의 초인적인 힘은 한 팔찌로부터 나왔다. 이후 꿈에서 깬 강곤에게는 현실이 펼쳐졌다.

강곤은 바다가 펼쳐진 청해지청에서 유일한 가족인 조카 다인(신린아 분)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형(이승준 분) 대신 조카 다인이를 누구보다 아끼고 있었다. 강곤이 서울로 복귀하기 전 마지막날 사건은 계속됐다. 고대수(이정현 분)는 식당에서 난동을 피우며 “난 특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괴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강곤은 꿈 속에서 본 팔찌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실랑이를 벌였고 강곤은 고대수에게 팔찌를 제거했다. 하지만 고대수의 몸부림과 함께 그와 팔찌는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와 함께 조세황의 이야기도 펼쳐졌다. 조세황은 구치소에서 출소한 후 기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실상은 완벽히 다른 소시오패스였다.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부하직원의 목을 졸랐고 병석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쭉 사세요. 그래야 제가 재밌다”며 악랄한 미소를 지었다. 조세황은 자신의 비밀 금고에 초능력 아이템을 모아두고 있었다. 그는 팔찌가 사라졌음을 알게 되고, 기묘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통해 강곤의 조카 다인이 팔찌를 가지고 바닷가에서 노는 모습을 포착해 긴장감을 높였다.

프로파일러 신소영의 이야기도 전개됐다. 신소영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이성적인 성격으로 사건을 판단했지만 동료들은 그를 무시하고 “나대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신소영은 홀로 남철순 이사장의 실종을 파헤치기 위해 그의 별장으로 향했고, 살펴보다 시체를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강곤과 신소영은 마주치게 됐고 강곤은 꿈 속 추락한 여인이 신소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순간 강곤은 신소영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화분을 눈치 채고, 그를 구했고 앞으로 이들이 펼쳐갈 인연에 궁금증을 높였다.

‘아이템’은 물건과 초능력이라는 기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눈 뗄 수 없는 이야기 전개를 보였다. 아직 이야기가 풀어나갈 것들이 많았지만 시청자의 흥미를 끌기엔 충분했다. 주연을 맡은 주지훈과 더불어 소시오패스 역의 김강우 역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었다.

한편 ‘아이템’은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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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