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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안재욱이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2차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되어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전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라며 “또한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며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연예계 대표 주당이자 애주가로 알려진 안재욱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진 후 소속사를 통해 곧바로 반성의사를 내비쳤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음주 후 숙소에 휴식을 취하다 오전에 적발된 점에 대해 안타까운 의견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런 이유가 음주운전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안재욱의 음주운전 적발은 여러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먼저 지난 10일 예정되어 있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은 취소됐다. MC 송은이의 절친인 안재욱의 녹화는 취소됐지만 녹화분 여유가 있어 본방송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출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작품은 대책을 고심 중이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중년 명우 역을 맡고 있는 안재욱은 오는 16~17일 부산 상연은 물론 내달 10일 대전, 22일 이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제작진 측은 안재욱의 출연에 대해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영웅’에서 안재욱은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아 연습 중이었다. 특히 뮤지컬 ‘영웅’은 오는 3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영웅’은 안재욱을 주인공 안중근 역으로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안재욱의 음주운전으로 불똥이 떨어졌다. ‘광화문연가’ 측 역시 대책을 논의 중이다.

뮤지컬 제작사 측은 모두 안재욱의 출연여부에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사실상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이 적발된 이상, 현실적으로 출연 강행을 어려울 것으로 보여 2차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재욱은 1997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원조 한류스타’라는 수식어와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또 뮤지컬 ‘잭 더 리퍼’ ‘황태자 루돌프’ ‘태양왕’ ‘아리랑’ ‘영웅’ ‘광화문연가’ ‘시카고’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입지를 굳혔지만 음주음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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