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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1일 끝난 토트넘-레스터 시티전에서 토트넘의 3-1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김대령기자]극과 극의 행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는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에게 내린 찬사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 종료 직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다빈슨 산체스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 그리고 손흥민의 쐐기골을 묶어 제이미 바디가 만회골을 넣는 데 그친 레스터 시티를 3-1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시즌 15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11호골이다. 손흥민은 2019년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치른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31일 왓포드전과 2일 뉴캐슬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성공하며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즉각 손흥민 찬양 대열에 합류했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4일 이전까지 열린 7경기에 나서 단 한 개의 유효슛을 기록했다.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며 “그러나 11월24일 이후 13경기에서 21개의 유효슛을 쐈다. 그 중 11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통계를 들어 손흥민의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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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두 차례 국가대항전에 출전하면서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였다. 마침 토트넘도 부상 선수들이 많아 손흥민을 쉬게 할 수 없었다. 당연히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A매치 브레이크 때 한국에 오지 않고 2주 쉰 다음부터 달라졌다. 13경기 11득점, 경기당 1골에 가까운 엄청난 화력으로 대반전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웸블리를 찾은 영국 취재진 중엔 손흥민이 11월 중순부터 왜 달라졌는지를 묻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14일 오전 5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네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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