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기해년 첫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극한직업’이 개봉 15일째인 6일 오후 12시25분 누적관객수 1000만3087명을 달성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치킨집을 위장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극. 주인공 류승룡부터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팀워크를 이룬 이야기가 유쾌한 ‘극한직업’은 지난달 23일 개봉과 동시에 36만 관객을 모으며 입소문이 급속도로 번지더니 지난 보름간 단 한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어주지 않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또한, 폭발적인 웃음 바이러스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극한직업’은 개봉 3일만에 100만, 10일째엔 500만 관객을 넘어선 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는 매일 100만명 전후의 관객을 모으며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로써 ‘극한직업’은 국내영화로는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이자,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3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년)에 이어 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천만 영화다.

게다가 지금의 흥행 속도는 역대 23편의 천만 영화 중 세 번째 빠른 속도여서 더욱 고무적이다. ‘극한직업’보다 빠르게 천만 관객 고지를 달성한 영화는 ‘명량’과(12일), ‘신과함께-인과 연’(14일) 단 두 편뿐이다.

류승룡

‘극한직업’의 천만 달성으로 주연배우 류승룡은 ‘부활’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첫 천만을 맛본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2013년), ‘명량’(2014년)로 연이어 천만 영화의 주역이 되며 티켓파워를 입증했지만, 이후 작품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며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 그런 류승룡이 5년만에 자신의 네번째 천만영화를 배출하며 흥행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 지금의 기세라면 자신이 세운 역대 코미디 영화 1위 기록(1280만)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cho@sportsseoul.com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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