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NC 나성범, 1게임 차...꼴찌 싸움...밀리면 안돼!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14일 수원 kt전에서 타석을 준비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스프링 캠프에서 쾌조의 출발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NC의 ‘캡틴’ 나성범(30)은 시즌 뒤에도 활짝 웃을 수 있을까.

N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해오던 캠프지만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다.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가 크다. 프런트부터 현장까지 인적 쇄신을 단행했고, 새 시즌을 신축 구장 ‘창원NC파크’에서 맞이한다. 거의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뀐 만큼 2019시즌을 맞이하는 NC 선수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 선두에 나성범이 있다. NC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은 성장을 거듭하며 팀 뿐만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2019시즌을 앞두고는 일찌감치 새 주장으로 낙점돼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비시즌 준비도 철저히 했다.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인터뷰에서도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캠프 초반 나성범에 대한 코치들의 평가도 좋다. 이호준 타격 코치는 “나성범은 비시즌 미국에서 훈련했는데 타격에 관련해서는 본인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워낙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선수라 믿고 맡기려 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옆에서 나성범을 오래 기간 지켜본 만큼 훈련 태도와 기량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준호 주루 코치도 “나성범이 정말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봐온 캠프 첫 훈련 때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순발력과 유연성, 근력이 한층 좋아진 것 같다. 뛰는 것이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나성범의 철저한 준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코치들의 칭찬 릴레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나성범은 훈련이 모두 끝난 오후 시간에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순발력 훈련과 기본기인 낙구 지점 포착 및 포구자세 교정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자율 속의 책임’을 중시하는 NC의 훈련 모토에 가장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2019시즌 이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NC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나성범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전제 조건이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았을 때다. 나성범은 출국 인터뷰에서 “터무니없는 조건에 억지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여러 가지 조건이 맞을 경우 구단, 가족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나성범이 원하는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 위해서는 2019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2018년 최하위 추락 속에서도 전 경기 출장에 3할-23홈런을 기록한 나성범은 4억3000만원에서 27.9% 인상된 5억5000만원에 2019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성적 뿐 아니라 미래 가치도 반영된 계약이다. 지난해보다 무조건 좋은 활약을 보여야 나성범이 제안받는 조건도 상향된다.

코치들의 칭찬 속에 쾌조의 출발을 보인 나성범이 시즌 종료 후 팀 성적과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