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감독 수락 인터뷰하는 김경문 감독 [포토]
한국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김시진 기술위원장의 선임발표에 이어 출사표를 던진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운찬 KBO총재, 김시진 기술위원장도 회견장에 남아 김경문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2019.01.28. 도곡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선수 분석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새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새달 10일에서 중순 사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프리미어12 등 대회까지는 한참 남아있지만 비교적 빠른 코칭스태프 구성행보다. 설날이 지나면 바로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것인데 그 배경은 무엇일까.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월 1일부터 일제히 해외전지훈련을 시작한다. 한 해 농사를 위한 담금질의 시작인데 실력향상을 위해 슬땀을 흘리는 한편 자체 또는 해외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벌이기도 한다. 선수들을 둘러보며 면면을 파악하고 각국 예비 경쟁상대들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또 3월 9일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야구대표팀과 멕시코간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설날이 지나고 나서 곧바로 전지훈련지를 돌아보며 선수들을 체크할 계획이다. 누가 코치로 임명될지는 알 수 없지만 감독 혼자 움직이는 것 보다는 코칭스태프가 함께 하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KBO 정금조 사무차장은 “2월 프로야구 각 팀의 전지훈련지에는 방송국 해설위원들도 사전취재 차원에서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해설위원 가운데 누군가가 코치로 임명된다면 전지훈련지를 돌아볼 때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엔 선동열 감독을 보좌해 현역코치와 해설위원 등이 코치로 나섰다. 프로팀 현역 코치는 이강철 투수코치(당시 두산, 현 KT 감독), 진갑용 배터리코치(삼성), 유지현 수비주루코치(LG) 등이었고 이종범, 김재현 타격코치는 해설위원이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해설위원과 현역코치가 섞여 있는데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현역 프로팀 코치를 대표팀에 기용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대표팀 발탁으로 인해 소속팀에 부담이 될까봐 걱정스러워 한다는 전언이다. 정금조 사무차장은 “바로 직전까지 프로팀 감독을 맡으셨고 이전 경험을 통해서도 프로 각팀에 부담을 줄까봐 걱정하시는 것 같다”며 “일단 실행위원회 등을 통해 코치 차출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해드렸는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때는 김기태 타격코치(당시 요미우리 3군 타격코치), 조계현 투수코치(당시 삼성투수코치, 현 KIA 단장)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 두산 소속이던 김광수 수비주루코치도 함께 했었다. 김 감독은 일단 이승엽 등 은퇴한지 얼마 안된 스타플레이어의 코칭스태프 기용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어려가지 정황으로 볼 때 김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각종 국제대회에 코치로 참가한 경험이 있는 김광수 전 두산·한화코치, 김평호 전 NC 코치, 정민철 해설위원 등이 두루 코치 물망에 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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