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진짜사나이300' 박재민의 빛나는 도전 정신이 새로운 시즌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300'에서는 최정예 전투원 선발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재민은 백골부대를 대표해 급속 행군에 나섰다. 자그마치 30kg 군장을 메고 20km를 걸어야 하는 그아말로 '지옥 행군'이었다. 이는 최정예 전투원을 선발하는 최종관문으로, 10명의 장병들이 목표를 향해 뛰었다.


박재민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열심히 뛰었지만 점점 지쳐갔다. 무거운 군장과 긴 레이스로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기 시작했고 마음대로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옆에서 그를 이끌던 상사는 "7분 남았다"고 독려했지만 사실 시간이 훌쩍 지난 후였다. 박재민은 인터뷰에서 "시계를 보고 시간 지난 걸 알았는데 상사님이 옆에서 계속 응원해주시니까 통과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비롯 3명 안에 들진 못했지만 박재민은 끝까지 행군을 마쳤다. 도착하자 마자 쓰러진 박재민은 발뒤꿈치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 박재민은 인터뷰에서 "도착하고 나서 사실 기억을 잃었다"며 절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양말을 벗길 수 없어 가위로 잘라야 할 정도로 발뒤꿈치가 피로 범벅돼 있었다. 큰 부상을 당한 박재민은 고통스러워했고, 자신의 모습을 VCR로 지켜보던 박재민은 "나 정말 저 때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도전 정신'이란 게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박재민은 힘든 과정을 함께 했던 '300워리어' 멤버들과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300워리어' 멤버들은 황금 베레모를 수여 받으며 그동안의 힘겨웠던 과정을 떠올렸다.


또 수고한 '300워리어' 멤버들을 위해 제작진은 특별한 시상식을 준비했다. 김재화는 '악쓸레이터상'을, 안현수는 '불굴의 레전드상'을 수상했다. 최고연장자 매튜는 '노장투혼상'을 받았고,'위 올 라이' 상에는 감스트가 선정됐다. '상상 그 이상'은 박재민이 받았다. 박재민은 "사람들이 '합격했는데 왜 그 이상의 도전을 하느냐'고 묻더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점점 한계를 두는 게 싫었다. '나이 들어서 이거 하면 안돼', '이거밖에 못하는 게 정상이야' 이런 말들을 하는데 한계를 넘고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방송 말미 '진짜사나이 300' 입대를 희망했던 이승윤과 그의 매니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언제 입대하냐는 이승윤의 물음에 제작진은 "다음 시즌에 간다"고 답하며 이번 시즌 방송을 마무리했다.


'300워리어' 도전자 중 최후의 1인이 된 박재민의 도전기는 눈물과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 평가인 급속 행군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결국 부상으로 육군 최정예 전투원에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전한 메시지처럼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은 큰 울림을 전달했다. 다음 시즌에도 박재민처럼 열정으로 뭉친 도전자가 출연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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