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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오른쪽)과 황인범이 22일 바레인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기성용 쾌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떠난 선배를 위한 감동의 세리머니였다.

황희찬과 황인범, 두 후배가 대선배 기성용에게 큰 선물을 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부터 UAE 두바이 라시드 경기장에서 2019년 UAE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예상보다 더 상대의 강한 저항에 고전했으나 전반 44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폭발,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전을 맞았다. 손흥민의 측면 침투패스가 출발점이 됐다. 이용의 낮은 크로스 때 황의조가 문전에서 쇄도하자 바레인 골키퍼 사예드 알라위가 쳐냈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 사이를 관통하는 오른발 슛을 꽂아넣었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7일 필리핀과 1차전에서 후반 황의조가 첫 골을 넣자 손가락으로 12를 표현, 부상으로 대회 직전 낙마한 나상호를 응원했다. 감동적인 세리머니였다.

이번엔 선배 기성용을 보라는 듯 두 후배가 카메라 앞에 섰다. 기성용은 16번을 달고 있다.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지난 21일 소속팀이 있는 영국 뉴캐슬로 돌아갔다. 황희찬은 골을 넣자 황인범과 함께 터치라인으로 오더니 자신은 손가락 10개를 다 폈다. 황인범은 6개를 폈다. 기성용을 위한 뜨거운 세리머니였다.

기성용은 떠났지만 팀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기성용의 플레이를 보며 꿈을 키운 후배들이 감동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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