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드 공식
두바이 | 도영인기자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우승을 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벤투호의 해결사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기성용의 중도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선배를 위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그는 바레인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을 조 1위로 진출했고, 승리를 거둬야 8강으로 갈 수 있다. 상대 분석을 잘했고, 준비 기간도 길었다. 잘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6강전을 앞두고 벤투호에는 부상 악재가 다시 한번 터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던 기성용이 결국 중도 하차를 결정하고 20일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기성용은 대표팀 내에서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했고, 후배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나 마찬가지다. 황의조도 기성용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선배의 전력 이탈이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성용이 형은 팀에 너무나 중심적인 선수이고, 후배들도 잘 따르는 선배다. 많이 아쉽긴하지만 우승을 해야하는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성용을 위해 우승해서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 역시 기성용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기성용이 없이도 조별리그 2경기를 승리를 이끈점을 상기시키며 남은 경기도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 경험이 많은 선수를 오늘부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한다. 중요한 것은 지난 2경기에서도 기성용 없이 우리가 경기를 잘 치렀다. 결국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주는 선수는 맞지만 기성용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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