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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부상으로 ‘2019 아시안컵’을 마감한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기성용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 소속팀 뉴캐슬로 돌려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기성용은 아랍에미리트를 떠나 영국으로 복귀한다.

복귀가 확정된 후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느님 고맙습니다, 마침내 끝났네요’라는 텍스트가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이다. 기성용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이후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만류로 아시안컵까지 함께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하고 말았다. 기성용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기성용과 가까운 사이인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도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그는 기성용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 6장을 게시했다. 대표팀과 셀틱에서 함께한 사진을 올린 그는 “수고했어, 넌 항상 내 마음 속에 최고”라며 기성용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실상 은퇴 선언을 한 후배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이다. 두 사람은 과거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함께 뛰었고, 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다. 이 게시물을 본 기성용은 “좀 예쁜 사진 올려줍시다”라며 가벼운 농담을 남겼다.

분위기 상 기성용의 은퇴가 굳어졌다. 기성용은 지난 2008년9월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했다. 이후 남아공, 브라질, 러시아월드컵을 차례로 경험했고, A매치 110경기에 출전했다. 1989년생으로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기성용의 마지막 A매치는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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