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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염정아가 역대급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염정아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JTBC 금토극 ‘SKY캐슬’이 연일 화제가 된 끝에 역대급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9일 방송한 18회가 전국 시청률 2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비지상파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회를 1.7%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킨 ‘SKY캐슬’이 결국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에 등극하며 한국 방송사를 새로 쓰게 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7년 1월 21일 tvN ‘도깨비’가 세운 20.5%.
또한, 그 중심에는 배우 염정아가 있어 그의 내공이 새삼 입증되고 있다. ‘SKY캐슬’은 SKY캐슬이라는 단지 내에 모여 사는 상류층 사모님들이 자녀들의 입시에 혈안이 된 모습을 풍자하며 눈길을 모으기 시작해 극중 인물들의 뜻밖의 죽음들을 둘러싼 의혹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키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여기서 염정아는 SKY캐슬 내 여러 가정 중에서도 입김이 가장 센 한서진 역으로 나서며 큰 딸의 서울대 의대 진학을 위해 수억을 들여서라도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의 지도를 받으려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부터 작은 딸의 편의점 절도를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놀이로 치부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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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릇된 모성애를 펼치는 한서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한껏 빼앗을 수 있었던 이유가 염정아의 연기력 덕분이라는 분석에 이견이 없다. 한서진에 몰입하게 하는 염정아의 힘이 한서진을 꼭 이해하는 것은 아니어도 한서진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심지어 한서진이 김주영의 의견에 따라 집에 들인 김혜나(김보라 분)가 남편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마음 속 동요를 다른 사람들에게 내비치지 않고 오로지 큰 딸 예서(김혜윤 분)의 입시에 매달리는 모습은 염정아의 연기 내공이 아니고는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SKY캐슬’로 인생캐릭터, 인생작을 만들고 있는 염정아의 힘은 지난해 영화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염정아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으로 529만 관객을 모으며 예상 밖의 흥행을 견인한 것.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흥행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는 염정아가 저력을 펼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쓰고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새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을 선보이게 되는데 과연 염정아의 힘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cho@sportsseoul.com
사진|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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