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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르카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부족한 것은 호날두의 골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했던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재 레알에게 아쉬운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이라며 그의 부재를 메우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지휘하는 중국 톈진 테다를 이끌고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한국 대표팀에서 경질된 슈틸리케 감독은 3달 뒤인 9월 톈진 테다를 맡아 강등권에서 탈출시켰다. 지난 시즌에서 생존에 성공해 올해 1년 재계약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최근 슈틸리케와 일문일답을 통해 그의 근황과 축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여기와 카타르에서 일한 지 8년이 됐다”며 한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그는 “유럽에선 64살이 나이 많은 사람일 지 몰라도 아시아에서 경험이 많고 아직 기여할 것들이 많은 지도자”라고 했다. 그는 “톈진 테다는 지난 5년간 똑같았다. 생존에만 집중했다”며 “구단이 투자를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첼시 출신의)존 오비 미켈은 구단을 떠났고, 외국인 선수는 3명 뿐”이라고 자신의 상황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다롄에 야닉 카라스코와 니콜라스 가이탄 등 두 스타가 있음에도 우리가 지난해 두 번 다 이겼다”며 지역 라이벌전 연승에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대회 16강에 올라 태국전을 앞둔 중국 대표팀에 대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그들은 팀 리빌딩 중에 있다. 베테랑들이 대표팀을 떠나고 있다”며 “중국 대표팀엔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1977~1985년 레알에서 뛴 레전드급 선수다. 레알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중국에 있어 챙겨보기는 어렵지만 쉽지 않은 시즌인 것만은 맞다”고 했다. “레알에 있을 때 당신은 개성 있는 선수였다. 지금 레알엔 개성이 사라졌는다”란 질문엔 “아니다. 레알이 잃어버린 것은 호날두의 골이다. 그러나 한 시즌에 50골을 넣고 위기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준 선수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레알은 호날두가 그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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