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차달래 부인' 김응수가 하희라를 잊었다.


17일 방송된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이하 '차달래 부인')에서는 차진옥(하희라 분)을 잊어버린 김복남(김응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미래는 선 때문에 레슨을 취소한 사공창호(주영호 분)를 잡아야 하나 고민했다. 고민 끝에 집에 들어온 남미래는 집에서 요리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강준호(정욱 분)를 만났다. 강준호는 남미래에게 꽃다발과 커플링을 건넸다. 하지만 남미래는 그 순간에도 사공창호를 떠올렸다.


결국, 남미래는 사공창호가 선을 보는 장소에 찾아갔다. 그는 "내 인생에 남자는 더는 없을 거 같아서 이런 짓을 안 하려고 했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어요. 저 이 남자 좋아해요"라며 사공창호의 선 상대에게 말했다.


이어 사공창호에게 "저 창호씨 좋아해요. 까짓거 오늘부터 우리 사귀어요. 대답해요"라고 소리치며 고백했다. "좋아요, 싫어요?"라는 남미래의 질문에 사공창호는 "좋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남미래는 선 상대에게 "정말 죄송한데요. 이제부터 내 남자니깐 이제 데려갈게요"라고 말한 뒤 그를 끌고 카페에서 나왔다. 사공창호는 웃으면서 그를 따라 나왔다.


김복남 요양원으로 들어가던 날 기억을 찾았다. 그는 남미래, 오달숙(안선영 분), 탁허세(김형범 분)를 불렀다. 그는 "정신이 멀쩡할 때 남아있는 원망을 다 풀려고 합니다. 다 말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남미래는 "결혼반지 IMF 때 인사평가에 반영된다고 가져갔잖아요. 프러포즈도 안 하고. 이번에 프러포즈도 해요"라고 말했다. 김복남은 "프러포즈 반지와 소영이 돌 반지도 하나 준비해주겠나. 기억이 없어지기 전에 축하해주고 싶어서" 라고 부탁했다.


강준호는 남미래를 다시 찾아와 무릎을 꿇고 "다시 시작하자"고 고백했다. 하지만 남미래는 "그 사람한테 갈지 안 갈지 모르지만. 무릎 꿇고 매달리는 그런 남자한테 절대 안 가. 그냥 폼나게 보내줘. 그게 남자야"라며 그의 고백을 거절했다.


김복남과 차진옥은 퇴근 후 커플 자전거를 타며 데이트를 즐겼다. 차진옥은 "당신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추운지 몰랐어요. 오늘 같은 날만 쭈욱 계속되면 좋겠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초로 집이 꾸며져 있었고 가족과 친구들이 그들을 맞이했다. 김복남은 "차진옥 이거 받아"라며 꽃다발을 건넸다. 그는 "결혼반지 IMF 금 모으기 할 때 회사에 냈다고 서운해했다며?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어 김복남은 "결혼반지까지 회사에 갖다 바쳐가면서 내가 열심히 살았는데. 하나하나 잊어버리는 게 너무나 무서워. 내가 다 잊기 위해서 열심히 산 게 아니잖아. 죽을 때까지 잊고 싶지 않은 게 너무 많은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울면서 차진옥에게 반지를 끼워준 뒤 "진옥아 이거 받고 끝까지 나 지켜줘"라며 프러포즈했다. 차진옥은 "여보. 다 잊어버리더라도. 나를 제일 마지막에 잊어줘요"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울면서 서로를 안았고 가족과 친구들은 그들을 응원했다.


차진옥은 쇼핑몰 사업으로 해외로 떠나는 길에 김복남을 만났다. 그에게 "왜 이제 와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복남은 차진옥을 기억하지 못하고 "저를 아세요? 저는 뵌 적이 없는 거 같은데"라고 말한 뒤 그에게 인사를 건네고 떠났다. 차진옥은 슬픈 표정으로 자신을 지나쳐가는 김복남을 바라봤다.


한편,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l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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