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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토트넘)은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합류 이틀만에 선발출전을 강행했지만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년 아시안컵 C조 3차전 중국전 2-0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전반 황의조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6분에 김민재가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2득점 모두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은 선제 결승골의 도화선이 되는 PK를 유도했고, 추가골 때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어디까지나 (경기 출전은)내가 하는 결정이었다. 나만 고생하는거 아니잖아요. 다른 선수들도 다같이 고생하고 있었고, 여기서 계속해서 더운 날씨에 훈련하고 경기했다. 좀 더 책임감 갖고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체력문제가 있었는데 어떻게 유지했나.

체력을 어떻게 회복했기 보다는 루틴과 패턴이 경기를 계속 뛰다보니 적응이 많이 됐다. 회복하는데 있어서 감독님과 코치진이 많이 도와줬다. 이 상태로 경기장을 나갔는데 저 말고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골 안먹고 클린시트로 마무리 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박싱데이와 지금 중 언제가 더 힘든가.

이게 지금 박싱데이다. 계속해서 박싱데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나한텐 너무 행복인거 같다. 너무나도 좋다. 대표팀 옷을 입고 뛴다는 건 영광이라 생각한다. 나한텐 이게 꿈같은 일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선수가 얼마 되지 않은데 그 중 한명으로 경기에 나갈수 있는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선수들, 코치진도 걱정을 많이 하더라. 제가 피곤하지 않을까하고. 어디까지나 내가 하는 결정이었다. 나만 고생하는거 아니잖아요. 다른 선수들도 다같이 고생하고 있었고, 여기서 계속해서 더운 날씨에 훈련하고 경기했다. 좀 더 책임감 갖고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중국 언론이 경기 전 ‘공한증이 두렵지 않다’고 했는데.

우리가 이 경기만 이길려고 온 거 아니다. 더 앞을 바라보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거 하나하나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나도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16강부터 결승까지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는모습 보여드리겠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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