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SKY캐슬'의 식지 않는 인기만큼 그에 대한 열혈 시청자들의 추측도 눈길을 끈다.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의 역사를 쓰며 전국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둔 화제의 JTBC 드라마, 'SKY캐슬'의 인기가 연일 역대급을 기록하는 가운데, 드라마에 관한 시청자들의 '열혈 추측'도 역대급을 경신하고 있다. 매회 색다른 전개와 예상치 못한 '미친 엔딩' 덕분에 주인공들과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로운 추리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김혜나(김보라 분)가 죽기 전 김주영(김서형 분)에게 협박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극의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김혜나와 관련된 시청자들의 '셜록급' 추측을 한 자리에 모아 봤다.


▲한 입 베어문 사과, 혼외딸 암시


극 중에서 김혜나는 항상 사과를 한입만 베어 물었다. 지난 12회에서는 김혜나가 어두운 부엌에서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그대로 올려두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마치 '애플(Apple)'사의 사과 로고 처럼 말이다. '애플'의 수장 스티브 잡스에게는 혼외 딸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자신의 혼외딸이 유전자 검사 후 친자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계속해서 본인의 딸이 아니라고 부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는 스티브 잡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힘들게 생활했다.


이 혼외 딸은 자라서 스티브 잡스와의 관계를 담은 회고록을 냈으며 이 책의 제목은 '하찮은 존재'라는 뜻의 '스몰 플라이(small fry)' 였다. 네티즌들은 "강준상(정준호 분)이 극중에서 입고 나오는 옷 스타일도 스티브 잡스 같다"며 추측에 힘을 싣기도 했다.


또 성경 내용의 일부인 선악과와 관련지은 추리도 있다. 선악과는 금단의 열매로 알려져 있으며 창세기에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금단의 열매를 먹은 김혜나에게 행복한 결말이 없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말라 죽은 잠자리' 김혜나의 미래


지난 13화에서는 김주영과 만나고 돌아온 한서진(염정아 분)이 찻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넣어 차를 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눈 여겨 볼 점은 바로 주전자에 새겨진 곤충이다. 이 주전자에는 잠자리가 새겨져 있는데 가을 잠자리는 여름에 성충이 되어 10월에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간이 흐르고 누군가가 죽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며 위 장면을 김혜나의 죽음과 연관 지었다.


또 지난 14회에서는 김혜나가 강예서(김혜윤 분)에 밀려 전교 2등을 한 뒤 2학기 성적표를 구기며 자리를 떠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어 김혜나가 떠난 자리에는 창문에 부딪혀 말라 죽은 잠자리의 모습이 오래 비춰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지난 13회를 떠올리며 김혜나의 미래를 추측했다.



▲"우주예요" 김혜나를 민 용의자의 정체


지난 14회에서는 김혜나가 테라스에서 추락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다음 방송인 15회에서 시청자들은 실려가는 김혜나의 장면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추락한 김혜나가 실려가면서 "물 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우주예요"라고 들렸다는게 그들의 추측. 특히 클로즈업된 김혜나의 손가락은 황우주(찬희 분)를 가르킨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예빈(이지원 분)이가 게임하고 있는 장면에서 황우주만 그 자리에 없다" 와 "우주가 밀었다면 실수나 사고일 것이다"라는 추측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SKY캐슬'의 종영까지 남은것은 이제 단 4회다. 연이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전국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에서 20%까지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비지상파 드라마의 역사를 쓰고 있는 'SKY캐슬'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충격을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JTBC 금토 드라마 'SKY캐슬'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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