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대화_인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한 황창규 케이티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에서 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모든 부문에서 데이터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서 첫 질문자로 나서 데이터 활용을 통한 AI·빅데이터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규제와 관련된 개선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에서 쌀이라고 하는데 정보보호 규제가 너무 많다”면서 “지난 2015년에 발생한 메르스로 2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조기에 진압돼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 이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조기에 격리시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국기도 올릴 수 있고, 전 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좀 더 규제를 풀어줬으면 한다”면서 “대통령께서 많은 도움을 달라”고 밝혔다.

황 회장의 질문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답변에 나섰다. 유 장관은 “빅데이터 관련 규제는 규제샌드박스 법이 17일부터 발효된다”면서 “시행령도 확정되면 상당부분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 3법은 지난해 11월 정부여당이 개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데 이런 부분도 통과되면 규제샌드박스와 더불어 규제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장관은 “데이터를 어떻게 산업측면에서 연결할 것인가는 기업과 정부, 여러 이해당사자들과 같이 우리 미래의 먹거리 산업 측면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더욱 긴밀하게 잘 준비해서 조기에 성과를 내도록 지원을 잘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5G(5세대 이동통신)시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지자체 간 상생펀드 조성 등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회장은 “지금 5G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로서 기업과 사회 전반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KT는 185개의 중소기업과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고, 올해는 1000개, 내년에는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5G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에 있어 지자체와 정부, 기업이 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상생펀드에 돈만 좀 있다면 국가경제에 크나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황 회장은 5G 지원과 관련해 유 장관은 “우리나라가 3월에 세계최초로 5G 상용화가 된다. 콘텐츠와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5G 생태계 확대를 위해선 중소기업들도 같이 묶어서 해야 한다”면서 “다음 주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현장에 가서 생태계 측면에서 점검을 하고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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