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알 켈리와의 협업 작품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외했다.


레이디 가가는 10일(현지시간) 알 켈리와 작업한 "두 왓 유 원트(위드 마이 보디)"라는 곡을 삭제시켰다. 이는 레이디 가가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알 켈리와 다시는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약 18시간 만에 이뤄졌다.


그가 알 켈리와의 협업 곡을 삭제시킨 것은 알 켈리가 최근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 지난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라이프타임 다큐멘터리 '서바이빙 알 켈리'가 방영돼 대중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서바이빙 알 켈리'는 알 켈리의 수십 년 동안 10~20대 여성 팬들과 가수 지망생들을 자택에 가두고 성추행한 의혹을 다루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폭행 피해자로서, 내 인생의 어두운 시기에 노래와 비디오를 만들었다"라며 "나는 당시 굉장히 화났고 트라우마를 겪었기 때문에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나온 노래 제목이 '두 왓 유 원트(위드 마이 보디)(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내 몸으로))'"라고 전했다.


레이디 가가는 "나는 이 노래를 아이튠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제거할 것이며 그와 다시는 작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2015년 9월 가가는 대학 캠퍼스 성폭행 관련 다큐멘터리 헌팅그라운드에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노래 "틸 잇 헤픈스 투 유"를 발표했다. 알 켈리와의 협동과 자신의 경험을 연관 지어, 가가는 "그 당시 내 생각은 명백하게 왜곡됐다.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가 어린 시절의 나와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그에게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말하고 치료받으라고 조언할 것이다"라며 후회했다. 이어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아가서 모든 성적 정체성과 성폭력의 희생자인 모든 인종의 여성, 남성, 사람들을 계속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레이디 가가는 "나는 서바이빙 알 켈리에 출연한 여성들을 1000퍼센트 지지한다"며 "그들의 목소리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하게 느낀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제가 어렸을 때 한 잘못된 판단과 이런 말들을 더 일찍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두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19살 때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레이디 가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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