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
스타셰프 고든 램지(왼쪽)가 2010년 ‘투나잇쇼’에 함께 출연한 소피아 베르가라를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유튜브 ‘토크쇼레이디즈’ 캡처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요리 예능 ‘헬스키친(Hell‘s kitchen)’, ‘키친 나이트메어(kitchen nightmares)’ 등을 통해 독설가 셰프로 큰 인기를 끈 고든 램지(53)가 뒤늦게 알려진 성희롱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피플지는 9일(현지시간) “램지가 지난 2010년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기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SNS 등을 통해 최근 돌아다니고 있는 영상은 방송을 통해 미공개된 화면이다. 램지는 제이 레노가 이끌던 ‘투나잇쇼’에 미국의 인기 드라마 ‘모던 패밀리’ 출신 스타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출연, 베르가라를 향해 시종일관 성적인 뉘앙스가 담긴 농담을 던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에 앞선 짧은 소개영상 속에서 베르가라는 맛없는 음식을 먹으며 두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본 방송에서 베르가라가 “많이 놀라셨나? 난 실제로는 그렇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모두 연기였다(I never scream like that in real life. It was all acting)”고 말하자 램지는 옆에 앉은 그녀의 손목을 건드리며 “오직 침실에서만(Only in the bedroom)?”이라고 묻는다.

이후 베르가라가 이탈리아 휴가 중 피자 조각을 먹는 사진이 등장하자, 램지는 “당신은 정말 즐기는 것같다. 한번에 입안에 다 넣는 걸 좋아하나? 나이프와 포크에 대해서는 못 들어봤나(You seem like you’re enjoying that. You had a whole wedge in your mouth at one time? You haven’t heard of a knife and fork?)”라며 놀리기도 한다. 이에 베르가라가 황당한 표정을 짓자 다시 “당신은 한번에 잡아서 찔러넣는다(You just pick it up and stick it in)”라며 웃기도 했다. 대화 도중 베르가라의 허벅지를 툭툭 치기도 한다.

물론 미국의 예능방송 특성상 가벼운 성인유머가 오고가기도 하지만, 램지가 베르가라의 다분히 불쾌한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성적 농담을 한데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유튜브 ‘토크쇼레이디즈’가 공개한 영상에는 61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든은 마치 자신의 친구가 모든 여성의 관심을 끌고있다는 것을 깨닫고, 오글거리는 농담을 하며 모든 대화에 끼려는 것처럼 보인다”거나 “나는 페미니스트나 그런 건 아니지만, 소피아를 계속 성적 대상화하는 건 무척 나를 화나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