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종호
울산 현대를 떠나 일본 J리그 V바렌 나가사키로 동반 임대 이적하는 공격수 이종호(오른쪽)와 수비수 이상민. 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울산 현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종호(26)와 유스 출신으로 U-20 월드컵 대표를 거친 수비수 이상민(21)이 일본 J리그 2부 V-바렌 나가사키로 동반 임대 이적한다.

최근 K리그 이적시장 관계자는 “이종호와 이상민이 나가사키에 임대로 갈 것 같다”면서 “지난해 J리그 최하위로 2부 강등 수모를 당한 나가사키는 두 한국인 선수 영입으로 쇄신하려고 한다. 협상이 거의 완료됐다”고 알렸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이종호는 지난 주말 나가사키행을 확정, 6일 구단 직원과 선수단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이어 이상민도 이적 협상이 마무리 됐는데, 8일 취재진이 울산 동계훈련장을 찾았을 때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게 작별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도훈 감독도 “좋은 경험하고 잘 다녀오라”면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것을 당부했다.

광양제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이종호는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로 5년간 활약했고 2015년 동아시안컵 대표로 활약했다. 2016년 전북 현대로 이적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1년 만에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로 적을 옮겼다. 2017년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FA컵 우승에 이바지했으나, 당시 결승 2차전에서 불의의 왼쪽 정강이 골절 부상을 입었다. 결국 지난해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돌아온 뒤 부상 부위를 또다시 다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렸다. 올해 공수에 걸쳐 폭풍 영입을 통해 14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으로서는 공격진에 주니오, 주민규 등이 버티고 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이종호로서는 임대를 통해 다시 경기력을 되찾는 것만이 부활의 길이었다.

이상민은 22세 이하 ‘영플레이어’로 새 시즌 스쿼드에 합류했지만 수비 포지션에 윤영선 등 베테랑이 채워지면서 뛸 수 있는 팀을 찾았다. 마침내 나가사키가 공수에 이종호, 이상민을 동반 영입할 뜻을 보이면서 일사천리로 임대가 성사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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