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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포항스틸러스가 인천유나이티드의 김용환(26)을 영입하며 측면을 보강한다.

K리그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은 김용환 영입 작업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김용환을 영입하기 위해 인천에 이적료 약 3억5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이적시장 시세를 감안할 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김용환은 인천 유스 대건고 출신으로 2014년 프로 데뷔한 측면 자원이다. 좌우 윙어와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공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어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갖춰 ‘갈색 탄환’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스피드만큼은 K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지치지 않는 체력과 공간 침투 능력까지 보유해 장점이 많은 선수다. 지난 2016~2017년에는 각각 28경기, 30경기를 소화하며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인천의 1부리그 잔류 확정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김용환의 잠재력과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영입에 나섰다.

포항은 명가 재건을 목표로 이적시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인계약으로 하승운, 장결희 등 유망주들을 영입했고, 서울의 심상민, 서울이랜드의 전민광 등을 데려와 스쿼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루기 위해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인천을 떠나는 김용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김용환은 지난 2018시즌에는 욘 안드레센 인천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으면서도 제 몫을 하지 못해 스스로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자신의 원하는 최 감독과 포항의 부름을 받으면서 기업구단에서 새 출발하게 됐다. 한참 전성기에 들어가야 하는 나이에 접어든 만큼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며 2019시즌을 준비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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