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김성준이 지난해 4월21일 대구와 경기에서 전진패스를 넣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4년 만에 K리그 정상 탈환은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겨냥하는 울산 현대가 새 시즌 공수 전반에 걸쳐 검증된 베테랑을 수혈하고 있다. 수비진에 러시아 월드컵 대표 윤영선에 이어 공격진에 주민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김보경을 영입

<스포츠서울 1.1일자 단독보도>

한 울산은 허리에도 FC서울 미드필더 김성준을 심는다.

K리그 이적시장 관계자는 2일 “김성준도 최근 울산행을 확정했으며, 윤영선, 김보경 등 다른 이적생과 4일 첫 소집훈련부터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국 단장 체제에서 전북에 이어 K리그 ‘큰 손’으로 다시 거듭난 울산은 2016년 창단 첫 FA컵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 시즌에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수비수 박주호와 베테랑 골잡이 이근호, 검증된 외인 공격수 주니오 등을 영입하며 1강 전북 현대와 양강 구도를 그렸다. 다만 주요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K리그 3위, FA컵 준우승으로 무관에 그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새해 리그와 ACL 등에서 다시 정상 꿈을 품는 울산이 선수단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경험이다. 핵심 수비수 리차드가 떠난 자리엔 월드컵 독일전 승리를 견인한 프로 10년차 윤영선으로 메웠다. 또 김승준이 떠난 2선 공격진엔 유럽 빅리그와 더불어 런던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를 지낸 김보경으로 대체했다.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소속으로 지난해 2부 강등 아픔을 떠안은 그는 울산으로 K리그에 컴백해 재도약을 꿈꾼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전북에 입단한 뒤 ACL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경험을 되살려 울산이 2012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왕좌에 오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영재가 떠난 중원에 수혈된 건 김성준이다. U-20 대표를 거쳐 지난 2017년 말 A대표팀에 합류해 동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헌신적이고 투쟁력 있는 2선 자원이다. 활동 범위가 넓고 전진 패스에 능해 기존 믹스와 중원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프로로 데뷔, 대전과 성남에서 뛰다가 2014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임대 생활을 한 그는 지난해 서울로 적을 옮겼으나 11경기(1골) 출전에 그쳤다. 울산행은 선수 본인에게도 또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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