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러썸)가 강제 추행 혐의를 받는 이서원, 무면허 음주 운전을 일으킨 손승원 등 소속 배우들의 구설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26일) 새벽 4시 20분경 서울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손승원이 교통사고를 냈다"며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 운전치사상죄(윤창호법)와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및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한 손승원에 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승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무면허 상태인 손승원은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가 청담 CGV 앞에서 피해 차량과 충돌, 후속 조치 없이 학동사거리까지 약 150m를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 3회의 음주 전력이 있는 손승원이 면허 취소 상태에서도 음주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했다"며 "최근 윤창호법 등으로 음주 운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큰 상황에서 음주 사고를 내는 등 죄질이 불량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승원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뮤지컬 '랭보' 제작진은 "오는 30일 진행되는 손승원의 공연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겠다"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당일 티켓의 경우에는 관객들의 환불 요청 시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및 변경할 수 있도록 예매처와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승원의 전 소속사 블러썸 측은 "지난 10월 전속 계약이 종료된 상태라 현재 사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블러썸 공식 홈페이지에는 손승원을 여전히 소속 연기자로 소개,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에도 포함돼 있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블러썸은 박보검, 송중기, 차태현, 고창석 등이 몸담은 배우 전문 소속사다. 라이징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까지 맹활약하며 빛을 보는 듯했으나 지난 4월 이서원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홍역을 치렀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 5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 연예인에게 강제로 추행을 시도한 뒤 피해자가 거부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이서원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이서원은 두 차례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1심 재판 중인 이서원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상황. 다소 미흡한 관리 체계와 책임 소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한 해에만 두 명의 소속 아티스트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블러썸이 연이은 악재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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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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