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그룹 에프엑스 루나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루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인데 저의 네이버 주소록을 해킹해서 카카오톡으로 저인 척 아이디를 루나, 박선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돈을 빌려 달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메신저 캡처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는 "카카오톡을 자세히 보시면 프로필에 빨간 지구본 모양이 있는 것들은 다 보이스피싱이니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이 많이 당하고 계셔서 저도 너무 속상하고 화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용기 내 올립니다"라고 전했다.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밝힌 루나는 "더 화가 나는 것은 오늘 아침에 저희 어머니에게 또 연락이 왔다네요. '일은 잘 해결됐어?'라고. 저는 이런 일에 무너지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이 벌고 효도할 거예요"라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을 일삼는 사기꾼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루나는 "제가 일하면서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모은 돈을 죄책감 없이 훔쳐간 사기꾼분들! 그렇게 돈 버시면 행복하십니까? 돈 벌기 참 쉽다고 생각하시죠? 매일 밤낮없이 부모님 고생하시지 않게 제가 10년 동안 학교 다니고 아르바이트하면서 번 돈 열심히 쓰세요"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피해를 본 이들을 향해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이것도 지나갈 거예요. 혼자 끙끙 앓으면서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범인이 잡히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이번 보이스피싱 사기를 계기로 더 단단해질 거예요"라고 위로했다.


한편, 루나는 최근 가수 낙준의 신곡 '스틸(Still)'에 참여한 바 있다.


◇ 다음은 루나 글 전문.


(사진은 일부만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루나입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인데 제 네이버 주소록을 해킹해서 카카오톡으로 저인 척 아이디를 루나, 박선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돈을 빌려 달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


카카오톡 자세히 보시면 프로필에 빨간 지구본 모양이 있는 것들은 다 보이스피싱이니 참고해 주세요.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이 많이 당하고 계셔서 저도 너무 속상하고 화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최근 들어 SNS 계정부터 개인정보까지 해킹하여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돈까지 달라고 하며 이런 나쁜 행위들을 하는 것이 일하느라 어머니 전화도 못 받은 제 탓인 것 같기도 하고, 억울하고 분통하지만! 더 화가나는 것은 오늘 아침에 저희 어머니에게 또 연락이 왔다네요. "일은 잘 해결되었어?"라고.


저는 이런 일에 무너지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이 벌어서 효도할 거예요! 제가 가수로 살며 일하면서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모은 돈을 죄책감 없이 훔쳐간 사기꾼분들! 그렇게 돈 버시면 행복하십니까? 돈 벌기 참 쉽다고 생각하시죠?


매일 밤낮없이 부모님 고생하시지 않게 제가 10년 동안 학교 다니며 알바하며 일하며 번 돈 열심히 쓰세요. 전 더 강해져서 이런 일에 무너지지 않을 거예요.


저와 같이 이런 안 좋은 일들로 지금도 고통 받고 계신분들,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이것도 지나갈 거예요. 혼자 끙끙 앓면서 힘들어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범인이 잡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알지만 이번 #보이스피싱 사기를 계기로 더 단단해질 것이고 이겨내 보려고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하시는 우리나라 모든 직장인 분들,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힘내시라고 전하고 싶어요!


쉽게 버는 돈. (남에게 빼앗아 자기 것인 마냥) 모래성처럼 쉽게 훅 불면 날아가 버리는 돈. 그렇게 쉽게 날아가 버리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차라리 열심히 조금씩 모아 나의 소중한 인생에 내 선택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쓰시길 바랍니다.


제발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 이런 사기치지 마세요!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루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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