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래퍼 마이크로닷으로 시작된 연예계 '빚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할 당시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에 이어 래퍼 도끼, 가수 비, 마마무 휘인, 배우 차예련, 조여정, 한고은 등이 차례로 '빚투 논란'에 휘말렸다.


이어 13일 god 김태우와 배우 안재모를 둘러싼 '빚투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od 김태우 장인이자 와이프 김애리 씨 부친 김모 씨 사기 행각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이 게시글을 통해 1992년도경 김모 씨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계속 부탁해 돈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김태우 씨와 김애리 씨를 통해서 꼭 김 모씨가 연락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김태우 소속사이자 김애리 씨가 경영 이사로 있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은 "청원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사건 당사자의 따님이 올린 것으로 이번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내용은 1992년 내용으로 사료된다"며 "1992-1996년 사이 김태우 씨 장인인 김모 씨가 아닌 장인 회사 임원이었던 강모 씨와의 사건으로 당시 강모 씨는 청원자 아버지로부터 고소되어 당사자와 합의하여 해결된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곧이어 안재모 아버지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가 1990년대 중반 안재모 아버지에게 약 3800만 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씨는 재판 끝에 승소했지만 돈을 받을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오랜 기간 고통받았다고 금전적 피해를 주장했다.


안재모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며 "워낙 오래전에 일어난 일인 만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빚투 논란'으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자신의 채무는 아니지만 가족의 일이니만큼 책임을 지고 변제해야 한다는 입장과,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을 이용해 가해자가 아닌 연예인의 이름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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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 이주상,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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