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인생술집' 개그맨 박성광이 열정 부자 면모와 함께 진솔한 매력을 선사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임하룡, 김준호, 박성광이 출연했다.


최근 대세 개그맨으로 떠오른 박성광. 그는 "요즘 '예전엔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젠 좋아졌다'는 반응을 많이 접한다. 좋으면서도 앞의 표현이 신경 쓰였다. 11년 동안 저는 어떤 이미지였는지, 잘못 살아온 건지 등이 생각에 잠겼다"며 요즘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신동엽은 "그런 면이 있던 건지 대중이 몰랐던 거다"며 헤아렸다.


MC들은 박성광이 얼마 전 영화 감독으로 상을 탔다고 알리며 놀라워했다. 박성광은 첫 번째 작품인 '욕'은 독일 지하철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고, 두 번째 영화로 '슬프지 않아 슬픈'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성광은 '슬프지 않아 슬픈' 제작 배경에 대해 "가족 중 치매 환자인 분이 돌아가신 적이 있다. 10년간 뒷바라지를 하고 돌아가셨을 때 일종의 해방감을 느낀 것 같다. 슬픈데도 슬퍼만 할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준현은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며 공감했다.


박성광은 영화 제작비에 대해선 "'욕' 제작비 500만 원은 광고 수익금으로 채웠다. '슬프지 않아 슬픈'은 분량이 30분 정도가 돼 제작비가 훨씬 많이 들었다. 송은이 등 선배들이 도와줘 제작할 수 있었다"며 열정을 보였다. 박성광은 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매력적이다. 내가 상상했던 것이 영상으로 표현되는 게 좋다"고 알렸다.


박성광은 '인생술집'을 통해 그동안 방송에서 잘 드러내지 않던 진중한 매력을 드러냈다. 본업인 개그맨 역할에만 충실한 것이 아닌, 영화 감독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가는 모습에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했다. 또한 최근 크게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느낀 고민을 털어놓으며 천생 개그맨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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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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