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이관원 PD가 화제의 ‘포방터 시장’ 편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홍은동 ‘포방터 시장’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포방터 시장’ 편에서는 초반 의욕이 없었던 홍탁집 아들을 백종원이 새롭게 갱생시키는 성장 스토리가 담기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화제와 함께 ‘골목식당’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고 12일 방송분은 1부 8.1%, 2부 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요일 예능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포방터 시장’ 마지막 방송에서는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다시 태어난 사장님들의 이야기가 담기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관원 PD는 “‘골목식당’ 모든 편을 똑같은 애정을 갖고 하는데 이번에 촬영 기간이 길었다”며 “다행히 마무리가 잘 돼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장사를 시작하는 분들의 자세나 태도에 대한 미숙한 부분도 담겼다. 홍탁집 아들의 경우에는 우여곡절을 응원하며 봤다. 백종원 대표님도 촬영에 관계 없이 더 가게에도 가보고 하셨다. 아무래도 어머니와 함께 장사를 하니까 좀 짠한 것도 있었을 것이다”고 백종원의 책임감을 알렸다.

이 PD는 홍탁집 아들의 새로운 메뉴 닭곰탕에 대해서도 “닭곰탕 집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서 자주 보기 힘든 편이다. 오전 11시부터 장사를 하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데 홍탁집 아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주려 그 메뉴를 했다”면서 “가격을 낮게 측정한 것도 장사를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 배움의 마음가짐으로 손님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차원에서 각오를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골목식당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골목식당’ 사장님들은 백종원의 비법을 배우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그들이 초심을 잃는 것에 대한 걱정을 비치기도 했다. 이에 이 PD는 “처음엔 시청자 분들이나 손님들이 호기심에 오시는데 서비스와 맛이 괜찮으셔야 다시 오지 않나. 지속 가능하게 변함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안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백종원 대표님이 매일 메시지도 보내시고, 지난 회차의 식당들도 음식 맛이 변하면 회사로 불러 교육도 하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후 관리 중 하나인 ‘암행어사’에 대해 “맛이 변했단 제보가 들어오면 백종원 대표님의 직원 분들이 눈치 못채게 몰래 가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새로운 맛집으로 거듭나며 “새벽에 줄 서도 먹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돈가스 집의 숨은 노력에 대해서도 알렸다. 이 PD는 “백종원 대표님이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이 장사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 하셨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마진도 많이 안남기신다”며 “ 일일이 고기를 피는 작업을 하셔서 장사를 오후 4~5시 쯤 마무리해도 새벽 1시까지 고기 준비를 하신다고 들었다. 방송에 나가지 않으니 손님들이 오해하시기도 한다. 새벽까지 매일 고기를 두드리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 초 일부 사장님들의 태도에 있어서 설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일부러 섭외를 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장님들은 평범한 우리 동네 이웃 같은 분들이다. 장사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니 무엇이 잘못된지 방향을 모르고, 그것을 알려주는 과정이 담겼다. 그런데 논란이 되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 해명했다.

이 PD는 시청자의 많은 관심에 대한 감사와 함께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골목 상권을 살리는 것에 있어서 시청자 분들이 직접 오셔서 음식을 드시고 응우너해주시는 것이 크다. 새로 거듭난 맛집에 오시는 것은 힘이 나고 좋은 일이다. 지역의 상권을 살리는 일인 만큼 더 많은 응원을 주시며 감사드리겠다. 출연 식당 뿐 아니라 시청자 분들이 장사하시는 분들을 응원해주신다면 요식업 문화 발전과 상권을 살리는데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포방터 시장’ 편에 이어 ‘골목식당’은 10번째 골목 서울 청파동 편에 새롭게 나선다. 앞으로의 방송에 대해 이 PD는 “내년부터는 다른 지역에도 가서 골목 상권만 살리는게 아니라 지역 경제도 특색적으로 하려 한다. 지자체와도 협력해서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계획을 알렸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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