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윤소윤 인턴기자] 지난 10일 아시아 최고 격투기 단체인 ‘원 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의 홍보총괄 겸 부사장인 로런 맥(Loren Mack)이 방한했다. 내년 12월 20일 한국에서 개최될 ‘영웅의 집(HOME OF HEROES)’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를 위해서였다.

원 챔피언십은 2011년 7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아시아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무에타이, 킥복싱, 권투, 격투기 등 다양한 종목을 다루고 있다. 최근 종합격투기 관련 통계업체인 ‘팀 MMA 4 라이프(Team MMA 4 Life)’ 는 원FC를 세계랭킹 톱5로 선정한 바 있다.

원 챔피언십은 2011년 9월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두바이, 중국, 마카오 등을 돌며 83개 이상의 행사를 개최했다. 2019년에는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행사를 개최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로런 맥은 “한국 격투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선수들을 충분히 양산할 저력이 있다”라며 한국 격투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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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챔피언십 홍보총괄 겸 부사장 로런 맥.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다음은 로런 맥과의 일문일답.

-이번에 내한한 이유는.

알려진대로 원챔피언십이 내년에 한국에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의 전반적인 준비를 위해 방문했다. 가장 주요한 목적은 여러 격투기 단체들과 미팅을 하기 위해서다.

- 원챔피언십이 한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격투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은 격투기 뿐만 아니라 태권도, 유도 등의 종목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선수 양산 능력은 매우 높다. 한국은 세계적인 종합 격투기 시장을 가진 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 최근에 추성훈과 계약했다. 어떤 상품성에 매료 됐나.

추성훈은 굉장히 세계적인 선수임에 분명하다.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격투기를 하며 자라 온 사람이다. 또 최근 몇 년 간 아주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한국 뿐 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굉장히 인기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매력적인 카드라고 생각했다.

- 격투단체 랭킹업체인 ’팀 MMA 4 라이프‘에 의해 아시아 1위, 세계 톱5에 랭크 됐다. 비결은.

우리는 각국의 문화나 그들의 고유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우리 단체에 속한 선수들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기도 하고, 그런 점에 있어서 동·서양의 조합이 잘 되었기 때문에 격투기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 내년에 열릴 한국 대회 추진 상황을 알고 싶다.

열심히 준비 중이다. 원챔피언십 입장에서 내년 대회는 굉장히 큰 투자임에 확실하다. 한국 대회 준비로 인해 미팅을 굉장히 오랫동안 해 오기도 했고, 내년 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계속해서 진행할 의사가 있다. 한국 격투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내년 대회를 잘 진행하면, 같이 성장하리라고 생각한다.

- 한국 격투시장이 활황이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면에 집중해야 하는지.

한국은 이미 발전하고 있는 단계다. 우선 한국 출신 선수들의 실력이 굉장히 높다. 그것이 발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격투 단체나 선수 수급 체육관에서 이미 좋은 선수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쪽 전문가들도 한국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목하고 있는 한국 출신 파이터가 있다면.

사실 우리는 이미 그런 선수들 여러 명과 계약을 한 상태다. 정확히 어떤 선수인지 말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한국 선수들과의 계약은 진행될 것이다.

- 한국의 대표 상품은 한류다. 원챔피언십의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를 비롯해서 동남아시아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격투기와 한류의 시너지를 만들 의향은.

그렇게 할 예정이다. 알다시피 우리는 여러 퍼포먼스적인 요소들을 통합해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면에 있어 우리가 뛰어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이 아시아에서 연예, 문화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최근에 선발된 한나나를 비롯해 한국출신 링걸들이 원챔피언십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선발의 이유는.

내가 그들을 선발한 것은 아니다.(웃음) 하지만 그들이 아시아 대륙에서 가지고 있는 인기와 스타성에 대해선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들 중 몇 명은 태국과 필리핀의 유명잡지 커버를 장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던 간에 그들이 종합격투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고 팬층도 두터운 편이기 때문에 선발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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