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치어리더 박기량에 이어 황다건까지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황다건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게시물을 캡처해 게재하며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재밌고 좋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이런 건가. 한 두 번도 아니다"라고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저런 글을 보게 되면 그날 하루는 다 망치는 것 같고 하루종일 이 생각밖에 안 난다. 이젠 겁도 나고 막막하다. 부모님이 이런 글을 보게 될까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2000년생인 황다건은 미성년자인만큼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 감당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앞서 치어리더 박기량 역시 성희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 출연해 "기업 운동회에 참여했는데 아버지뻘 관중이 '술 한 잔 따라보라'고 말했다"라며 "치어리더 활동 시 밑에서 카메라로 찍는 분들도 있다. 경기가 지고 있으면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 방울토마토를 맞아본 적 있다"며 성희롱을 당했던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황다건이 법적대응을 시사하지 않고 SNS글을 삭제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상습적 성희롱에 대한 조치와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황다건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황다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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