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비투비 이창섭이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 '마크(MARK)'를 발표했다.


이창섭은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마크'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곤(Gone)'을 비롯해 앞서 콘서트에서 선보인 바 있는 '틈'부터 '웨이(Way)', '쉘터(Shelter)', '에버(Ever)', '곤'의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총 여섯 곡으로 첫 솔로 앨범을 꽉 채웠다.


'곤'은 어둡고 외로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는 먼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은 곡. 애절한 목소리로 멜로디의 강약을 감미롭게 조절하는 이창섭의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목소리와 선율 그리고 가사가 혼연일체가 됐다.


"가슴은 텅 비어진 화려하기만 한 내 색깔. 그대의 그 마음속 무겁고 깊은 색으로 Oh 날 나를 완성하죠. 그대와 험한 이 길 함께 걸어 더는 아플 일 없어"


이창섭의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수차례 솔로곡을 통해 독보적인 색깔을 낸 바 있다. 지난해 비투비 솔로 싱글 프로젝트 '피스 오브 비투비(Piece of BTOB)'로 선보인 자작곡 '앳 디 엔드(At The End)', 드라마 OST '인 유어 라이트(In Your Light)', '폴링(Falling)', '너의 마음이 궁금해' 등으로 아티스트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솔로 앨범을 발표해 오리콘 7위라는 성적도 내기도.


이창섭은 비투비의 리드보컬로 지난 2012년 첫 번째 미니앨범 '본 투 비트(Born TO Beat)'로 데뷔했다. 사실 비투비는 데뷔 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노래 잘하는 아이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창섭, 서은광, 임현식, 육성재로 이뤄진 보컬 라인이 메인과 서브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했기 때문. 이들은 찰떡같은 합으로 하나가 되면서도, 각기 다른 음색을 보유해 비투비라는 장르가 탄생할 수 있게 일조했다.


그 가운데 이창섭은 감성적이고 폭발적인 음색을 두루 지녀 반전 매력을 안겨왔다. '도입부 요정'이라고 불릴 만큼 때론 감미롭다가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내뿜어 리스너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던 바. 이윽고 공개된 '마크'는 이창섭 특유의 보컬과 7년간의 내실이 함축된 집약체였다.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첫 솔로 앨범의 의미를 더했고 팝 발라드부터 얼터너티브 록 장르까지 이창섭만의 색깔을 입혀 다채로운 음색을 재입증했다.


이번 앨범은 이창섭에게 더없이 특별하다. 내년 1월 14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한데다 첫 번째 솔로 앨범이기 때문. 군입대로 팬들과 잠시 안녕을 고해야 하지만, '마크'로 유종의 미를 예고한 이창섭이다. 더불어 전역 후에도 걸어나갈 뮤지션의 길을 더욱 기대하게 했고, 팬들이 공백기를 이길 수 있는 힘도 안겼다.


한편, 이창섭은 내년 1월 5일부터 6일까지 단독 콘서트 '2019 이창섭 단독콘서트 스페이스(SPACE)'로 팬들과 만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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